“역겨워서 구역질”…여수 4개월 영아 살해 친모 직업에 ‘충격’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6. 3. 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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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4개월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 직업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물리치료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 관련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자문을 맡았던 이재현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30대 친모 A씨의 학대 영상과 피해 영아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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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생후 4개월 영아를 학대해 숨지게 한 친모 직업이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물리치료사라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사건 관련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자문을 맡았던 이재현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30대 친모 A씨의 학대 영상과 피해 영아 진료 기록 등을 검토한 소감을 전했다.

이 교수는 “의무기록들을 검토해 보니 ‘이 아이를 살리기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머리·가슴·배 어디 하나 성한 곳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3군데가 골절되는 등 이런 끔찍한 상황뿐 아니라 아이가 치료받은 과정을 보면서 이 작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의료진이 달려들었을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방송 자문 과정에서 A씨 학대 모습이 담긴 홈캠 영상 100여 개를 검토했다며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그는 “AI(인공지능) 합성 영상이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학대 수위가 높았다”며 “화면에 들어가 아이를 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마도 자기 자식은 저렇게 안 대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역겨운 짓거리와 홈캠 너머로 보이는 아이의 눈빛, 도움을 청하는 듯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다 보면 구역질이 계속 나왔다”며 “충격이 크다 보니까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고 털어놨다.

특히 이 교수는 A씨의 직업이 물리치료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더욱 분노했다. 그는 “물리치료사는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라며 “그런 의무가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식을 학대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사람이 아동학대를 저질렀을 땐 가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전남 여수시 자신의 집에서 생후 4개월 아들을 폭행하고 샤워기 물을 틀어둔 채 아기 욕조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살해)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26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 부부를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와 진정서는 1500건 이상 접수됐으며, 이 사건 관련 ‘아동학대 처벌 강화 요청’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5만여 명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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