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호남 1천500년 변방 역사 끝낼 것” 통합시장 출마 선언

최류빈 2026. 3. 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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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도 ‘행정 베테랑’ 필요할 것 주장
“초기 6개월 골든타임…실행력 있는 지도자 필요”
김영록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비후보가 10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출마를 선언하고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1천500년 동안 변방이었던 호남의 운명을 바꾸겠다”며 통합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가 발전에 기여했지만 산업과 성장의 과실은 호남을 비켜 갔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후보는 1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별과 소외가 반복된 호남의 역사부터 언급했다. 김 후보는 “호남은 나라를 먹이고 길러낸 지역이지만 제철, 조선, 자동차, 기계, 반도체 등 국가 기간산업이 호남에서 시작된 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독재 시기에는 차별과 소외가 극단으로 치달았고 경상도와 전남, 또 전남과 광주를 갈라치기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역 산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지역 아들딸들이 더 이상 서울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경제 기반을 만들겠다”며 “서울 눈치를 보지 않고도 전라도에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산업과 일자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행정통합을 처음 제안한 인물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중앙부처 국장과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전남지사를 거친 경험을 언급하며 통합특별시 운영 역량을 갖춘 후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정치와 광역행정을 모두 경험한 후보는 많지 않다”며 “길을 아는 혁신적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초기 6개월을 ‘골든타임’으로 규정했다. 출범 이후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없고,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균형발전의 기반을 만들 수도 있고 갈등과 분열의 씨앗을 남길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 협력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행정 역량이 뛰어난 이재명 대통령도 난제가 많은 전남광주특별시에는 행정과 성과로 검증된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이 적임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도권 일극 구조에 맞서기 위한 정치력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후보는 “서울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37명, 경기 지역 52명과 경쟁해야 한다”며 “특별시 공무원과 시민이 함께 뛰어야 정부 지원 20조 원이 미래 경쟁을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공약으로는 ‘경제 민주화’를 제시했다. 민주화 성지인 광주와 전남에서 경제 민주화를 실현해 잘사는 지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3+1축 4개 권역’을 중심으로 한 ‘Y4 노믹스’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전략도 제시했다. 광주권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실증, 반도체 패키징과 반도체 테크노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부권은 로봇과 우주항공,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서부권은 에너지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항공정비 등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이전 구상도 내놨다. 김 후보는 농수협 중앙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해 인구 400만 명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와 관광 전략과 관련해서는 광주 금남로 일대를 문화예술복합단지로 개발하고 목포, 나주, 여수, 광양, 순천을 연결한 ‘1+5 문화관광수도 비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시 권한과 재정은 27개 시군구에 균형 있게 배분하고 주민자치를 강화하기 위한 ‘K-자치 기획단’도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광주권을 중심으로 한 산업·문화 클러스터 구상도 포함됐다. 김 후보는 “AI와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일원은 문화예술복합단지로 개발하고 광주역 K-팝 공연장과 비엔날레 전시장을 연계한 ‘K-아트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5·18 정신 계승 방안도 제시했다. 세계 민주주의 전당과 민주주의 학교를 설립해 광주를 세계 민주·인권·평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광주공항 이전 부지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와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첨단 융복합 산업단지와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대규모 복합 레저 테마파크를 유치해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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