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곧 끝난다"던 트럼프 장 마감 후 말 바꿔...'오락가락' 진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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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처럼 말한 뒤 다시 강력한 공격을 언급하는 등, 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휴전이 아닌 종전을 원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란 전쟁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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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하락하며 유가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이 곧 끝날 것처럼 말한 뒤 다시 강력한 공격을 언급하는 등, 모호한 메시지를 전달해 혼란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휴전이 아닌 종전을 원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란 전쟁의 향방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중요한 셈인데, 정작 그의 발언은 종잡을 수가 없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저녁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란 지도부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려 할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이며, 그들이나 그들을 돕는 그 누구도 그 지역을 다시는 되찾을 수 없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5%가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란을 겨냥한 공세가 향후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인터뷰에서는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쟁은 거의 끝났다"며 "예정보다 훨씬 앞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지 않고 조만간 종료될 것이라는 그의 발언에 금융시장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한때 11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8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안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말을 바꿨다. 이날 금융시장 마감 이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 모임에서는 "우리는 여러 면에서 승리했지만, 충분하지는 않다"며 "오랜 기간 지속된 이 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킬 궁극적인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결연한 의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이란과의 전쟁이 이번 주에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면서 "곧, 아주 곧"이라고만 답했다.
게다가 미 국방부 신속대응팀은 "전쟁이 거의 끝났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우리는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5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이것은 혁명수비대(IRGC)의 매우 심각한 오판이다. 우리는 이제 막 싸움을 시작했다"며 비슷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이에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당신은 전쟁이 곧 끝난다고 했는데 국방부는 막 시작이라고 하니 어느 쪽이 맞느냐"라고 묻자 "둘 다 맞다(You could say both)"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냐’는 질문에 "다른 누구도 아닌 내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전쟁 종결 여부는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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