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지옥, 오늘은 천당”...코스피 5%대 급반등, 매수 사이드카 발동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3. 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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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료' 시사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국내 증시가 역대급 급반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5% 이상 폭등하며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우 900포인트 폭락 딛고 반등트럼프 "군사작전 예상보다 빨라"이날 국내 증시의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간밤 뉴욕 증시가 보여준 극적인 반등장에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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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곧 종료” 시사에 투심 회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 주도
전쟁 긴장 완화에 방산주 내리고 유가 출렁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 초반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료’ 시사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국내 증시가 역대급 급반등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스피가 개장 직후 5% 이상 폭등하며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한때 수직 상승하며 전 거래일 대비 281.23포인트(5.35%) 폭등한 5533.10을 기록했다.

지수가 단숨에 5530선을 뚫고 오르는 등 선물 가격이 급등하자, 거래소는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화 조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매서운 상승세다. 오전 9시 4분 기준 코스닥은 전장 대비 53.07포인트(4.81%) 뛴 1155.35를 가리키며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7억원, 16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기관 홀로 703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다우 900포인트 폭락 딛고 반등…트럼프 “군사작전 예상보다 빨라”
이날 국내 증시의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간밤 뉴욕 증시가 보여준 극적인 반등장에 기인한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가까이 폭락했으나, 장 후반 랠리를 펼치며 0.50% 오른 4만7740.8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1.38%)와 S&P500 지수(+0.83%) 역시 장중 1.5%대 하락세를 극복하고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시장 분위기를 급반전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갈등에 대해 “군사 작전이 예상보다 일찍 진행되고 있으며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극도의 위험 회피 심리에 짓눌렸던 시장이 단숨에 안도 랠리로 전환한 배경이다.

반도체 날고 방산주 지고…명암 엇갈린 국내 증시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강력한 투심이 쏠린 곳은 반도체 대형주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7.93% 급등한 18만7250원에 거래되며 지수 폭등을 견인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무려 9.21% 치솟으며 91만3000원을 기록, 단숨에 90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한미반도체(+8.36%)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전반이 7.93%의 압도적인 평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쟁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방산주들은 긴장 완화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화시스템(-4.30%), LIG넥스원(-5.40%) 등 주요 방산 관련 주들은 개장 직후부터 대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널뛰기’ 국제 유가…환율은 1470원대
중동발 리스크에 가장 민감한 원자재 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94.77달러) 대비 크게 하락한 배럴당 87~89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간밤 배럴당 120달러 선을 위협하던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작전 조기 종료’ 시사와 세계 주요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이 겹치며 아시아 시간대 거래에서 장중 한때 85달러선까지 수직 낙하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오른 1470.3원에 거래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극단적인 공포 심리가 진정되며 안도 랠리가 펼쳐지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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