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택’에서 ‘울보택’으로 박용택 감격의 눈물···“4강 탈락입니다” 기쁨의 예언

양승남 기자 2026. 3. 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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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펠레택’으로 불리며 “대한민국 WBC 대표팀, 탈락입니다”를 외쳤던 박용택 KBS 해설위원이 ‘눈물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제 ‘울보택, 억울택, 에겐택, 뿌엥택, 설명택’ 등 더욱 다양한 별명을 갖게 됐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박용택 위원은 “4강 탈락입니다”를 다시 외쳤다.

‘대박 듀오’ 박용택X이대형 위원과 이동근 캐스터는 9일 오후 7시부터 KBS 2TV에서 한국의 2026 WBC 예선 마지막 경기 호주전을 생중계했다. 이날 호주전은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해야만 8강에 진출한다는 어려운 조건 하에 시작됐다. 하지만 프리쇼부터 ‘야구 마니아’ 김구라와 홍주연 아나운서, 조성환 해설위원은 ‘뼈 있는 응원’으로 역대급 압박을 받고 있는 대표팀에 힘을 보탰다. 결국 한국이 7-2로 천금 같은 승리를 해내며 희망은 현실이 됐다.

김구라는 아쉽게 2연패 뒤 8강에 갈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대표팀을 향해 “수시가 안 됐어도 정시로 가면 된다”며 위로를 보냈다. 그는 또 “우리가 뭐 쉬운 적이 있었나. 오늘 7-2 정도 되면 딱 좋다”고 스코어를 예상했고, 조성환 위원은 “행복한 숫잡니다. 그렇게만 되면 우리 마이애미 갈 수 있습니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긴장감 속에 시작된 경기에선 문보경이 해결사로 나섰다. 2회 초 문보경은 안현민이 출루한 상황,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 2-0 선취점을 가져왔다. 3회에도 문보경은 귀한 2루타로 4-0을 만들며 마이애미행에 착실히 다가갔고, 5회 적시타까지 추가하며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문보경의 활약에 이대형 위원은 “정말 어떤 투수가 와도 막힐 것 같지 않다”며 찬사를 보냈다.

5회 말 호주의 선두타자 로비 글렌디닝이 솔로 홈런을 치며 호주의 첫 득점이 나왔지만, 한국은 6회 초 김도영의 적시타에 힘입어 다시 6-1로 도망갔다. 그러나 호주는 8회 1점을 추가해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9회에야 안현민의 희생 플라이로 7-2 한국 승리가 확정됐다.

KBS 제공

경기 후 바로 라이브로 진행되는 KBS 스포츠 유튜브 콘텐츠 ‘바로뒷담’에서는 박용택 위원이 오열하느라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이대형 위원은 “울보택 등장입니다”라고 웃으며 “솔직히 야구 하면서 정말 오늘이 인생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참을 울던 박용택 위원은 “대표팀이 앞서 두 경기를 한 끗 차이로 졌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를 잘했는지 안다. 그렇게 결과 안 나온다고 폄하당하고…”라며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또 그는 말하면 반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는 ‘펠레택’이라는 별명 때문에 대회 전 “대한민국 탈락입니다”라는 충격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아무리 제 말이 반대로 간다 해도 ‘대표팀 탈락입니다’를 외칠 수 있겠냐고요. 분명 우리가 8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말을 외쳤단 말입니다”라고 해명(?)하며 “어제부터 정말 잠을 못 잤다”고 다시 울먹였다. 이어 박용택 위원은 “자, 8강 올라가고요...4강 탈락입니다”라고 다시 한 번 ‘펠레택’다운 폭탄발언을 던졌다. 이대형 위원은 “그럼 결승전 가는 거 아니냐”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바로뒷담’ 라이브 실시간 댓글창에서는 1만2000명에 달하는 야구팬들이 박용택 위원에게 ‘울보택, 억울택, 에겐택, 뿌엥택, 설명택’ 등 다양한 별명을 새로 붙여주며 ‘승리의 밤’을 만끽했다.

KBS의 박용택X이대형 해설위원과 이동근 캐스터가 함께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야구 국가대항전, 2026 WBC는 3월 18일까지 펼쳐진다.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전 7시 30분 D조 1위와 맞붙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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