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 도전정신 심어주며… 복지사로 서도록 이끌어줘[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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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결혼한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했습니다.
유부녀에 아이 둘이 있는 늦깎이 사회복지사로 시작하여 한참 후배들과 일하고 있던 저에게는 앞으로 10년이 걸린 미래에 대한 제안이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신월복지관은 29살에 와서 55살이 되었고 그동안 재개발로 지역사회가 몰라보게 변했으며 저는 제 딸 또래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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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결혼한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했습니다. 어렵게 복지관에 계약직으로 입사했고 눈물로 일을 배우고 인내로 버텼습니다. 그런 저에게 2년 뒤 정직원의 기회가 왔고 당당하게 정규직으로 재입사하면서 30대를 맞이했습니다. 지금도 어려운 워킹맘의 삶이 25년 전에는 어땠겠습니까? 당시는 주 6일 근무라 토요일에도 출근을 해야 했는데, 매일 ‘이것이 맞는 것일까’ 질문하며 일주일을, 한 달을, 1년을 버텼습니다.
그러다 복지관에 새로운 김동호 관장님이 부임하시고 개인 면담을 통해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당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만 있었던 저에게 관장님은 1급에 도전할 것을 권유하시며 팀장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유부녀에 아이 둘이 있는 늦깎이 사회복지사로 시작하여 한참 후배들과 일하고 있던 저에게는 앞으로 10년이 걸린 미래에 대한 제안이었습니다. 제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셨으나 저는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대로 계약직으로 그럭저럭 일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나약한 생각을 하다 가족에게 고민을 말했고, 도전하고 포기하지 말라는 가족들의 응원으로 온라인 1급 자격증 공부와 일, 아이들 양육을 병행하며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당당히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땄고 그 자격증을 들고 관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날에 함께 기뻐하던 관장님의 모습은 잊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이 흘러 매번 도전해야 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복지관이 되어야 한다며 직접 신월동 곳곳을 누비며 사회복지를 하도록 독려하셨고 김동호 관장님은 기꺼이 저희와 같이 짐을 지고 나르며 지하철 역사 안에서, 시장 안에서 함께 사회복지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재개발 지역이었던 곳에서 이사에 이사를 하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함께 일했습니다. 매 순간 김동호 관장님은 꼭 해내야 한다는 미션을 주셨고 저는 과장으로, 부설센터 센터장으로 승진하며 25년을 사회복지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김동호 관장님 앞에서 ‘NO’는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해 보겠습니다’와 ‘했더니 잘 안 되었습니다’만이 가능했습니다.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제가 일하면서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삶은 저에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변화도 없다.’ 이 가치는 저를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뼈가 굵은 사회복지사가 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신월복지관은 29살에 와서 55살이 되었고 그동안 재개발로 지역사회가 몰라보게 변했으며 저는 제 딸 또래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광의 시간을 주신 김동호 관장님(현 관악노인종합사회복지관 관장)께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젊은 날은 갔지만 웃고 울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김동호 관장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뒤따르는 후배 사회복지사들에게 귀감이 되어 주셔서, 진정한 슈퍼바이저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슴 깊이 존경합니다.
주현정(서울 양천구5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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