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침묵' 논란 속…호주, 이란 여자축구 선수 5명 망명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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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여자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국을 방문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게 망명을 허용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버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주 연방경찰이 10일 새벽 골드코스트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이들 5명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한 뒤 직접 만나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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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여자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자국을 방문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게 망명을 허용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토니 버크 호주 내무장관은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해 보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버크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주 연방경찰이 10일 새벽 골드코스트에 있는 선수단 숙소에서 이들 5명을 안전한 장소로 이송한 뒤 직접 만나 비자 발급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 선수들에게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면서도 "이들은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고 말했다. 버크 장관은 관련 서류에 서명하는 모습과 함께 선수들이 미소를 짓고 박수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했다.
망명을 허용받은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과 사진 공개에도 동의했으며, 자신들이 정치 활동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 했다고 버크 장관은 전했다.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달 여자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호주에 입국했으나 이후 이란에서 전쟁이 발생했다. 팀은 지난 주말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면서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이란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식 선수단 명단에는 선수 26명과 마르지예 자파리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포함돼 있다. 버크 장관은 망명 제안이 선수단 전원에게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선수들은 호주에서 큰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있다"며 "원한다면 언제든 호주 당국과 대화할 기회가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머지 선수들의 출국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은 대회 기간 국가 연주 때 침묵한 장면이 알려지면서 호주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일부에서는 이를 이란 정권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다른 일부에서는 전쟁 상황에 대한 애도의 표현으로 해석했지만 선수단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남은 경기에서는 국가를 부르고 경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 공격수 사라 디다르는 기자회견에서 전쟁 관련 질문을 받자 눈물을 참으며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든 이란 국민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호주 국민들은 이 용감한 여성 선수들의 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들은 여기에서 안전하며 호주를 집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주 정부에 망명 허용을 촉구한 뒤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선수들이 이란으로 돌아가면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며 호주가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이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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