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 곧 끝날 것"…'승리 선언' 수순 밟나(종합2보)

류정민 특파원 양은하 기자 윤다정 기자 김경민 기자 2026. 3. 1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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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국면 사흘 전에 끝나…군사작전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
이란 새 지도자 모즈타바에 대해서는 "그들 선택에 실망, 문제 반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대(對)이란 군사작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26.03.09. ⓒ 로이터=뉴스1

(워싱턴·서울=뉴스1) 양은하 윤다정 김경민 기자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진행 중인 군사 작전의 종료 시점에 대해 "곧 끝날 것"(going to be ended soon)이라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 리조트의 연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려 했고, 이스라엘을 파괴하려 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그것을 막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만약 다시 시작된다면 그들은 훨씬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감행한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오래 끌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력 대부분이 이미 무력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의 전함 대부분이 침몰했다. 방금 51척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미사일 능력은 약 10% 수준으로 떨어졌고 드론 발사 능력도 83%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는 90% 이상 줄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가장 위험한 국면은 이미 3일 전에 끝났다"며 현재 상황이 초기 충돌 단계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전력 생산을 비롯한 여러 시설을 재건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공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쟁이 이번 주에 끝나느냐'는 질문에 재차 "매우 곧 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를 포함해 이란이 가진 모든 것은 사라졌다"면서 "군사작전은 분명히 매우 강력했고, 매우 효과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전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후 다른 '새로운 최고지도자는 표적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의 선택에 실망했다. 그것은 같은 문제를 계속 반복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한 것은 상충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둘다 맞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공군, 방공망, 해군, 통신망 등이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제 드론 생산 공장을 공격하고 있는데, 드론 전력은 25% 정도로 떨어졌다. 곧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비록 이란이 명시적으로 항복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충분히 이란의 군사 시설을 파괴했다고 판단하면 일종의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얼마나 승리해야 충분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들이 다음 날 핵무기를 개발을 시작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면서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미국이나 이스라엘 또는 우리의 동맹국을 공격할 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완전히 잃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폭등한 유가 안정 방안에 대해서는 "일부 석유 관련 제재를 해제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한 경우 미 해군과 동맹국들은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들을 호위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유조선을 공격할 경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 내 이란의 '슬리퍼 셀'(sleeper cell·평상시에는 잠복해 있다가 지령이 내려오면 활동하는 비밀 공작 조직) 활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들을 모두 감시하고 있으며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이란 전쟁과 관련해 미군 8명이 사망했다는 질문에는 "전쟁에서는 항상 희생이 있다"며 "전사자 가족들이 나에게 '일을 끝내 달라(finish the job)'고 말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면서 "우리 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통화에 참여했고, 러시아도 그랬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야기 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푸틴과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에는 엄청난 증오가 있고, 그들은 그것을 정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저는 그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통화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물론 중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면서 "푸틴은 도움이 되고 싶어 했는데 나는 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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