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동에 경제적 고통 극대화"…장기전 준비하는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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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최고지도자의 차남이자 강경 성향의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한 이란의 고위 관리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전쟁 장기화를 예고했다.
국제유가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고통을 극대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의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지도자실 외교정책 고문인 카말 하라지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외교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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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협상 여지 없어…걸프국,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사망한 최고지도자의 차남이자 강경 성향의 새 최고지도자를 선출한 이란의 고위 관리가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전쟁 장기화를 예고했다.
국제유가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고통을 극대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 의지에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란 최고지도자실 외교정책 고문인 카말 하라지는 9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외교의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며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지난 핵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경험했다며 "미국이 협상 중에 우리를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압박이 커져 다른 국가들이 개입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도록 보장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는 한 외교의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계속될수록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부족 측면에서 다른 나라에 경제적 압박이 커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다른 국가들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 국가들을 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를 통해 미국에 전쟁 중단을 요구하도록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이란은 중동 여러 국가 내 미군 기지와 미국 외교 공관 등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걸프 국가들에서도 주거 건물과 공항 등 민간 시설도 피해를 입고 있다.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상 교통은 사실상 마비됐으며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라피단 에너지 그룹에 따르면 현재 분쟁으로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1956~1957년 수에즈 위기 당시 기록을 두 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 화력의 약 60%를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와 전략적 이익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지는 이란 군부와 최고지도부가 앞으로도 한 몸처럼 움직일 것 같냐는 질문에 "정확히 그렇다"며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새로운 지도자도 이란의 국방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주말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강경 보수주의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전쟁이 장기화할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하라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지도자 승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그것은 미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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