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트럼프 "전쟁 빨리 끝날 것"...공세 더 강화하나?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중동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무력충돌이오늘로 11일째를 맞이한 가운데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을 열고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우선 전쟁에 대해서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 곧이라는 발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지금 현재 전쟁 종료 시점,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어디까지인지 좀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곧 끝난다. 이란 같은 경우에는 방공망이 완전히 파괴됐고 해군이라든가 공군 없이 이란은 거의 궤멸된 채 싸우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겠고요. 전쟁 분위기 때문에 유가도 너무나 오르고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정하라는 의미로 그런 메시지 차원에서 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 전쟁, 그러면서 이번 주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주 안에 총공세를 퍼부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엄효식]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발표하기는 이란의 공격 능력, 미사일이나 드론 능력을 80%까지 파괴했다고 했거든요. 트럼프가 볼 때는 이란이 더 이상 저항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이 거의 소멸되었다고 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희망사항이기도 하겠지만 이란의 전투력이 거의 소멸된 상태라서 현재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에서 남아 있는 이란의 공격능력을 파괴한다면 빠른 시간 내에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그밖의 발언들을 보면 그들은 이틀 전에 항복했어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 원유 공급을 해치면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다. 그리고 푸틴 대통령과 건설적 통화를 나누었다 등등의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이미 이겼지만 충분히 이기지는 않았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덕일]
제가 봤을 때 지난 주말에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 같은데요. 아직도 이란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그런 지도부를 세우지 않았다는 점을 드는 것 같고 이란이 계속 저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오히려 더 공세를 가할 수 있다. 그런 쪽으로 계속해서 이란 지도부를 향해서 압박을 넣는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 자신감을 표현하면서 계속 전쟁을 할 수 있고 충분히 그 단계까지도 추측하기는 이릅니다만 이란 정부가 항복하는 것까지도 기다리는 것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미 국무부가 사우디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령을 내렸다는 보도도 있었거든요. 이래서 앞으로 장기전 준비를 나서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오늘 발언과는 결이 다른 것 같아요.
[김덕일]
단기간에 곧 끝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가 사우디에서 사람들을 철수시키는 걸 보면 장기전까지도 염두에 두는 것 같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장기전으로 가는 걸 원치 않을 것 같은데요.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이번에 자신이 원하는 의지를 관철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1980년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 대사관 인질사건에서 이란에 더 강력하게 대응했어야 했다는 발언을 했었거든요. 사업가 시절과 대통령의 발언 무게는 물론 다르겠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반미성향의 이란 정권을 반드시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인 친미정권으로 바꿔야 된다. 그런 생각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유 공급을 해치면 이란을 더 강하게 타격하겠다 이런 언급도 있었는데 미국이 국제유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많은 우려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해서 달래려는 메시지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것 같아요.
[김덕일]
상당히 유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고 걸프 국가들 안에서도 너무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감산 발표하는 게 계속 나온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관건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호위함을 보내서 유조선을 돕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그런 쪽으로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호르무즈 해협 장악도 생각 중이다, 이런 발언이 있었는데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엄효식]
미국이 처음 작전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 군사적 목표 중 한 가지가 이란의 해군력을 없애버리는 거였거든요. 물 위에 떠다니는 이란의 호위함이나 이런 배들은 약 40여 척 이상을 침몰시키거나 파괴했는데 호르무즈 해협은 너무 좁기 때문에 꼭 배에서만 미사일을 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도 거기를 통과하는 유조선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상태거든요. 남아 있는 미사일이나 드론을 완전히 격멸해야 호르무즈 지역을 유조선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는데 아직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0% 정도는 남아 있다고 봐야 되니까.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것은 그 근처에서 호르무즈로 날아올 수 있는 미사일이나 드론 20%도 완전히 파괴해서 없애버리는 거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현 단계에서 호르무즈 지역 주변에서 전투는 조금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역할을 하고 싶어한다라고 밝혔는데. 이 내용은 어떻습니까?
[김덕일]
전쟁의 중재국으로 떠오르는 나라 중의 하나가 러시아가 후보로 많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러시아 같은 경우 민감하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반미 쪽에서 이란을 지원했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위성정보를 이란에 제공해서 미국과 이란 전쟁에서 이란을 돕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사이에는 어느 정도 친밀감도 있고 그런 점에서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이란과 미국의 전쟁을 중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여러 후보군들이 있습니다마는 특히나 러시아가 이번에 자신들이 경제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이득을 본 부분도 있지만 이란이 더 이상 타격을 받고 무너지는 것은 원치 않기 때문에 중재국으로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 러시아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양측 간에 그런 조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이들 사이에서 중재국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엄효식]
미국이나 이란 입장에서 이 전쟁이 길게 가는 것은 서로에게 고통스럽거든요. 그리고 전쟁이 길어지면 러시아 같은 국가들이 길어지는 전쟁 틈에서 예를 들면 원유 수출에서 이익을 본다든가 또는 중동 지역, 이란 쪽 국가를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의 세력을 넓힐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러시아가 관여할 수 있다는 것은 이란을 더 지원함으로써 이 전쟁을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준다거나, 또는 미국 측에 대해서 미국이 어느 정도 선에서 공격을 멈춘다면 러시아가 현 정세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쪽으로, 그러니까 강온을 병행하는 측면에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하루하루 상황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란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망스럽다라고 말을 했어요. 그러니까 앞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냈었는데 비슷한 말이 나왔네요.
[김덕일]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얘기했을 때 레짐체인지, 체제를 교체하겠다고 얘기가 나왔다가 한발 물러서는 경우가 있었죠. 신정체제 안에서도 종교 지도자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 온건한 지도자면 미국이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다는 얘기였는데요. 모즈타바는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후보자인데 공식 발표가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모델을 생각한 거였죠. 마두로를 제거하고 그 밑에 부통령을 앉혀서 어떻게 보면 미국이 관리할 수 있는 정권을 세웠는데 모즈타바가 됐다는 것은 이란을 베네수엘라에 비교하자면 니콜라스 마두로가 다시 출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내비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한 번 더 모즈타바 제거작전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모즈타바 축출 작전에 돌입하는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축출 작전에 들어간다면 어떤 식으로 작전에 들어갈 것인지.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엄효식]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에 의해서 사망했지 않습니까? 모즈타바가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 메시지를 냈을 때 그것이 트럼프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의 메시지를 내거나 반대의 행동 쪽으로 간다면 당연히 미국 측에서는 모즈타바를 제거하는 작전을 할 텐데요. 하메네이를 제거할 때처럼 사이버전과 또는 위성을 통한 우주전, 직접적인 미사일 타격 이런 종합적인 여러 가지 수단을 통해 모즈타바의 위치를 확인하고 모즈타바를 추종하는 세력들을 단번에 제거할 수 있는 그런 공격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작전 수행력이나 정보력을 봤을 때 앞선 작전에서 굉장히 성공률이 높을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엄효식]
현재까지 보여준 미국의 공격능력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죠. 정확하게 공격하고자 하는 목표를 찾아냈고. 물론 이란 측에서는 최대한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 숨어다니거나 은폐하거나 여러 가지 위장방법을 썼지만 찾아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은 정보능력, 목표가 어디 있는지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는 목표를 찾았을 때 정밀하게 그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마 모즈타바 입장에서는 눈앞에서 자기의 부모님과 아내가 죽는 것을 봤기 때문에 미국이 그런 식으로 두 번째 참수작전을 전개한다면 굉장히 긴장하고 행동의 위축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굉장히 정밀한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마 전에 170명 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숨진 이란의 참사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와 관련해서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영상에서 보였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엄효식]
아직까지 정확하게 조사 결과가 나온 건 아니지만 이란 측 언론이 보도한 내용과 미국에서 일부 언론이 당시 학교 인근 지역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영상을 가지고 정확히 분석해 보니까 그 영상에 드러났던 미사일이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 현재 이란 일대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하는 국가 군대는 미국밖에 없다. 그래서 이것은 미군이 학교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라고 그런 추측을 하고 있는데요.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일부 전쟁범죄로까지 번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조사결과가 명확히 나와야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이 가능하겠습니다.
[앵커]
모즈타바에 대한 축출 작전에 나설시 만약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겠죠.
[엄효식]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전쟁을 시작하면서 원했던 것은 미국이 공격을 시작하면 이란 내부에서 하메네이나 정권에 대한 불만이 막 폭발해서 이란 정권이 자체적으로 무너지는 그런 것을 연상했는데 그러지 않았거든요. 군사적 공격에서는 승리하더라도 전략적으로 이란 국민들의 마음이 미국과 멀어지게 되는 것은 이 전쟁이 끝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란 국민들의 마음이 어디로 갈 수 있느냐 그 부분도 군사작전의 중요한 고려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직에 올린 데 어떤 배경이 있는지 궁금한데 아버지가 아들의 승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유언을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모즈타바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했을까요?
[김덕일]
반대했다는 얘기도 있고 그 유언장을 보고 모즈타바가 불태웠다는 얘기도 있고 여러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제가 봤을 때 원래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전문가위원회라고 하는 이슬람 율법학자에 의해서 선발되어야 되는 절차가 있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보면 학문적인 정통성, 종교적 카리스마 같은 것도 보게 되고 어느 정도 정치행정 능력도 보게 됩니다. 그런데 모즈타바 같은 경우에는 정부직책을 맡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종교학자로 봤을 때도 급이 높은 학자가 아니고 중간 정도의 학자인데요. 이렇게 됐다는 것은 정치적 입김이 많이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모즈타바 같은 경우에는 혁명수비대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혁명수비대가 밀고 있는 후보라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전의 전문가 회의 취지와 달리 정치적 입김, 군사적 압력이 많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전임자의 유언이 제대로 안 지켜지는 경우는 역사적으로 꽤 많이 있습니다. 소련 같은 경우에도 레닌은 스탈린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레닌에서 스탈린으로 승계가 됐거든요. 이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볼 수 있겠고 제가 봤을 때 혁명수비대의 입김이 작용한 정치적 임명이었다. 그리고 정치적 선출 과정이었다. 그렇게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이란 언론이 모즈타바를 이번 이스라엘 공습에 가족들을 잃은 순교자로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이유가 어떻게 될까요?
[김덕일]
이란의 민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1월달에 반정부 시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많은 시위대들은 모즈타바를 인정하지 않고 현 체제를 타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고요. 문제는 현 체제를 지지하더라도 모즈타바만큼은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슬람 혁명이 일어난 이유 자체가 1972년에 팔라비 왕정을 타도하기 위해서 일어났는데 이것은 왕정과 다를 바가 없게 되겠죠. 세습에 대한 반론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자꾸 종교적인 상징이라든가 서사를 통해서 아마도 자신의 지지층만으로도 결집시키기 위해서 순교라든가 이런 모습, 모즈타바가 아직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등장한다면 기도하는 모습 같은 걸 많이 연출하지 않을까. 종교적인 상징을 동원하는 모습을 많이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최소 6개월은 전쟁이 이어질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세요?
[엄효식]
전쟁이 끝나는 시점은 정확히 미국이나 이란이 얼마나 군사력을 더 지속적으로 충당할 수 있는지 이런 요인이 중요할 텐데 현재 군사력만으로 볼 때 이미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력은 이란을 압도한 것으로 보이고 전쟁의 주도권은 미국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보통 전쟁이 종결되는 방식은 4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하나는 미국이 이기는 것. 두 번째는 이란이 이기는 것. 세 번째는 두 나라가 합의해서 휴전하는 것. 넷째는 전쟁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나라가 일방적으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우리 멈추겠다는 것인데. 6월에 북중미 월드컵이라는 어마어마한 평화축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에서 월드컵이 벌어지는데 미국이 그 시간까지 이 전쟁을 끌고 가기는 굉장히 부담스럽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해서 미국은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전쟁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혁명수비대나 레바논 헤즈볼라가 복종 선언, 그러니까 모즈타바에게 복장하겠다, 이런 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강경파의 결사항쟁 투쟁에 이란 정권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김덕일]
현재 이란에만 저희가 집중하고 있지만 지금 레바논에서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대리조직이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들인 모즈타바에게 충성맹세를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이 레바논에서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리고 싶고요. 생존 가능성이 높다, 이거는 지켜봐야 될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상군이 투입해서 점령하지 않는 한 어떻게 보면 이 체제가 붕괴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런 측면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 이란 경제가 작년 말부터 파탄난 상태고요. 그리고 지난 1월에 엄청난 시위가 있었습니다. 상당 부분 많은 이란 국민들로부터 정당성을 잃은 체제는 분명합니다. 다만 체제가 버티고 있는 것은 유혈진압을 통해서 버티고 있는 건데요. 그래서 아직 많은 시민들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죠.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그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 아직도 시위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아직 높지 않다고 하지만 그런 점도 주목해야 될 것 같고요. 결론은 역시나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지상군 투입까지 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이 체제를 괴롭혀서 무너뜨리느냐. 아니면 어느 정도에서 타협하면서 이 체제를 인정하면서 끝나느냐.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그 키를 쥐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종전 시점을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른 조기 전쟁 종료를 선택하겠지만 이스라엘 총리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장기전을 원하는 게 아닐까, 이런 전망도 나오거든요.
[김덕일]
이스라엘 네타냐후총리 같은 경우에는 장기전을 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의 체제 자체를 붕괴시켜야 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고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을 할 때도 그 협상을 계속 반대해 왔습니다. 줄곧 전쟁으로 가야 된다고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스라엘과 의견을 조율할 것 같고. 특히나 이스라엘이 네타냐후 총리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의 야권들도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이란의 이번 체제를 끝내야 한다고 여야가 이스라엘에서는 단결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조율해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정도 됐으면 이쯤에서 협상을 해야 되겠다고 하겠지만 아마도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끝까지 가야 된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체제를 무너뜨릴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어떻게 조율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석유저장고와 담수화 시설 등 민간시설 인프라에 대한 양측의 공격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저장고를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미국도 경악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될까요?
[엄효식]
생활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격해서 거기에 피해가 발생하면 첫 번째가 민심이 이반되지 않습니까? 적어도 전쟁을 시작할 때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애초 목표는 하메네이 같은 폭군의 체제를 종식시키는 거였는데 폭군의 체제를 종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의 생활까지 도탄의 상태로 몬다면 전쟁의 목적에 빗나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주민들의 삶에 밀접한 시설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공격하지 않거나 또는 매우 제한된 수준에서 공격하는 것으로 미국은 방향을 잡았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사전 협의를 통해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번 공격 같은 경우는 미국이 이스라엘로부터 들었던 것보다 굉장히 더 광범위한 표적에 대해서 정유시설, 생활시설에 대한 공격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악화시키는 거라서 미국 쪽에서 내심 당황했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공격의 수준과 수위에 대해서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독성가스 확산이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서 민간인들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인데.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아요.
[엄효식]
저희가 TV 영상 화면으로 볼 때도 하늘이 새카맣게 덮여 있어서 맑은 하늘이 없고 까맣게 덮인 하늘이 유독가스나 유독물질이 폭파를 통해서 나타났던 여러 가지 물질들이 하늘로 떠오른 것인데 그게 땅으로 내려오게 되면 이란 주민들이 그것을 호흡하거나 피부에 닿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이란 주민들에게 굉장히 공포감을 줄 뿐만 아니라 또다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석유에 대한 가격 인상이 더 있을 수밖에 없다는 유가 인상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식의 무차별적인 공격은 이스라엘을 자제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기 전에 이동 경로나 생활 패턴 등이 이스라엘군에 많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교통카메라가 이 부분에서 많이 활용된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엄효식]
보통 휴민트라고 해서 적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인간 중심의 활동이 휴민트인 반면에 사이버전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상대방의 도로 교통망을 침투해서 직접 사람이 침투하지 않더라도 그 속에 있는 정보를 빼낼 수 있는 기능인데 이런 사이버전이나 휴민트 그리고 위성을 통해서 어떤 시설이나 인원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주야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이 미국이다 보니까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도 사이버전과 위성전, 휴민트 부분에서 압도적 능력. 특히 이스라엘의 모사드 같은 정보기관의 능력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이런 부분이 이번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우위를 누리는 큰 배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고농축 우라늄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 여기에 미국 특수부대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러면 지상전 작전이 불가피한 거 아닌가요?
[엄효식]
농축된 우라늄을 찾으러 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사람들이 가야 되는데 군인들이 지상전의 한 형태로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인데. 여기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과연 그 지역에 예측한 대로 우라늄이 있느냐 없느냐. 애써 병력을 투입했는데 현장에 가보니까 우라늄이 없다면 정말 굉장히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잖아요. 첫째는 우라늄이 있다는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되고. 두 번째는 병력을 투입한다면 첫 번째 조건이 인명피해가 없어야 되거든요. 무리하게 병력을 투입해서 미군이 전사하거나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것은 또 작전의 모호성이 드러날 수 있는 것이고 세 번째는 병력을 투입해서 우라늄을 확보했다고 하면 그걸 확보해서 그다음에 어떻게 할 거야. 현지에서 무력화할 수 있냐. 아니면 그것을 휴대해서 들고 나올 수 있는지, 이런 문제가 있거든요. 세 가지 전부 다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지상군을 투입해서 남아 있는 우라늄에 대한 조치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양측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계속 왔다갔다했기 때문에 이번 말은 신뢰성이 있는 건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계속 다르죠. 처음에는 체제 교체를 얘기했다가 체제 내 지도자를 인정할 수 있다. 그리고 영구적으로 할 수 있다고 했다가 단기전에 끝낼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특유의 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본인 뜻대로 작전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말이 바뀌는 거 아니냐라고 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 이런 화법을 자주 구사하고 어떻게 보면 이란 지도부로 하여금 혼란을 주기 위한 것도 있고, 중재를 통해서 물밑으로 협상이라든가 많은 얘기가 오갔을 때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식으로 해서 이란 수뇌부를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전황이 어떻게 될지 어떤 부분을 눈여겨봐야 하는지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는지 짚어주시죠.
[엄효식]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지 않습니까? 사실 무조건 항복은 2차 세계대전에 연합군이 일본에게 요구했던 수준이 무조건 항복이거든요. 군사적으로 무조건 항복은 어마어마한 무기체계를 쏟아부으면 적지를 초토화할 수 있지만 군사적인 무조건 항복이 반드시 정치적인 승리로 연결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인 공격이 어떻게 정치적인, 본인에게 특별히 유리한 상황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할 것 같고. 이번에 특히 주목해야 될 부분은 이란에 대해서 주변국들이 과거 같으면 보통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이란에 대해서 우호적이거나 적어도 중립적이었는데 지금은 주변에 있는 걸프만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이란에 대해서 여차하면 우리도 전쟁에 함께할 수 있다는 그런 제스처를 취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는 이번 전쟁을 통해서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국가들은 친미로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는 선에서 이 전쟁을 마무리하고 특히 이란이 더 이상 저항하지 않겠다는 그런 메시지를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전쟁의 변수 상황 계속해서 짚어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덕일 고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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