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맘다니 관저 앞 폭발물 투척···IS 연계 테러 혐의 기소

이영경 기자 2026. 3. 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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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르 발라트로 확인된 한 남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시장의 공식 관저 앞에서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수제 폭발물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맨해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관저 앞에서 시위 중 폭발물을 던진 10대 남성 2명이 테러 공격을 시도한 혐의로 9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팸 본디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엑스에 “뉴욕시에서 열린 시위를 폭파하려 한 이슬람국가(ISIS) 추종 혐의 테러 용의자 2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본디 장관은 “우리는 ISIS의 독이 되는 반미 이데올로기가 이 나라를 위협하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 집행당국은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용의자 2명은 에미르 발라트(18)와 이브라힘 니크 카유미(19)로, 외국 테러 지정 단체에 물자와 자원을 제공하려 한 혐의 등 총 5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지난 7일 무슬림인 맘다니 시장의 관저 앞에서 시위 도중 사제 폭발물을 던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우익 인플루언서가 주최한 반이슬람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던 중 양측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라트가 반이슬람 시위대를 향해 불붙은 사제 폭발 장치를 던졌다. 장치는 연기를 뿜었지만 폭발하지는 않았다. 발라트는 이후 카유미로부터 두 번째 폭발물을 건네받아 던졌고, 이 장치는 경찰관들 근처에 떨어졌다.

당시 맘다니 시장 부부는 관저에 머물고 있었으나, 피해는 없었다.

에미르 발라트로 확인된 한 남성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란 맘다니 시장의 공식 관저 앞에서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수제 폭발물을 던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된 연방 공소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당시 경찰에 체포된 후 IS에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유미는 체포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IS의 선전물을 시청한 적이 있으며, IS에 영감을 받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던진 폭발물을 메이슨 자(식품 보존용 유리병)만한 크기로, 볼트와 너트, 나사와 도화선이 검은색 테이프로 고정돼 있었다.

장치 안에선 고성능 폭발 물질인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가 검출됐다. 경찰은 전세계 IED(급조폭발물) 공격에 사용되는, 위험하고 매우 휘발성이 강한 사제 폭발물이라고 설명했다. ‘사탄의 어머니’라고도 불리는 TATP는 2015년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와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서 사용된 바 있다.

맘다니 시장은 성명을 내고 범인들의 행동을 “극악무도한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 도시는 테러와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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