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 10년’…다시 AI 마주 선 이세돌
[앵커]
10년 전 어제,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쳤던 이세돌 9단이 다시 인공지능 앞에 섰습니다.
인공지능과 상의하며 바둑 앱을 만들고 대국을 시연했는데요.
그 현장을 강수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016년, 바둑에서만큼은 인간이 인공지능보다 우월할 거란 기대 속에 펼쳐진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 9단은 1승 4패로 패했지만, 4국에서 보여준 극적인 1승은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거둔 유일한 승리로 기록됐습니다.
[이세돌/당시 9단/2016년 : "앞으로도 바꾸지 않을 그런 1승, 값어치로 매길 수 없는 그런 1승이 아닌가…."]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던 그 장소에서 이 9단이 10년 만에 다시 인공지능과 마주했습니다.
이번엔 스타트업 회사가 내놓은 인공지능 에이전트와 대화하며 즉석에서 바둑앱을 만들었습니다.
[이세돌/전 프로 바둑 기사 : "시안 1로 만들어줘."]
30여 분 만에 만들어진 바둑 앱은 이세돌 9단을 압박하며 테스트 대국을 이끌어갑니다.
속도와 성능은 10년 전 알파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고, 테스트는 5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세돌/전 프로 바둑 기사 : "(바둑에서) AI를 사람이 이긴다는 건 사실 불가능한 것 같아요."]
개발자들은 더 강력해진 여러 종류의 인공지능이 역할을 나눠서 수행하는 만큼 더 이상 인간과의 대결은 의미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승현/인핸스 대표 : "(알파고는) 바둑만을 위한 전용 모델이었다면 지금은 이제 전방위적 영역에서 마치 사람처럼 그리고 조직처럼 운영되면서…."]
알파고 이후 10년, 이세돌 9단은 이제 'AI와의 공존'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세돌/전 프로 바둑 기사 :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직도 너무 많다. 무궁무진하다. 내가 AI와 같이 협업했을 때 훨씬 더 시너지가 날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 등 세계적인 IT 기업들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해 우리 기술로 만든 AI 에이전트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강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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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연 기자 (ki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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