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하차’ 우려 지운 신세경의 저력…‘휴민트’ 최고의 아웃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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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의 변신이 제대로 합격점을 받은 인상이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를 통해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세경이 대체 불가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작품의 정서적 중심을 잡았다는 평단과 관객의 격찬을 받고 있다.
흥행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평단으로부터는 "신세경의 재발견"이라는 극찬, 관객에게는 "차분함 속에 감춰진 가장 강렬한 에너지"라는 평가를 얻으며 또다른 전성기를 연 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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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휴민트’에서 맡은 캐릭터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이자 국정원의 휴민트(정보원)인 채선화. 남한과 북한이 격돌하게 되는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로, 영화의 한 축을 이루는 멜로 서사까지 담당했다.
애초 채선화 역에는 나나가 낙점돼 공식 발표까지 이뤄졌지만, 일정 문제로 하차하며 신세경이 그 배턴을 이어받게 됐다. 주연 교체라는 갑작스러운 상황과 기존 캐스팅의 잔상이 남을 수밖에 없는 부담 속에서도 신세경은 자신에게 쏟아진 우려를 확신으로 바꿔 놨다.
특히 이전 캐스팅의 흔적을 완전히 지워내며 오직 신세경만이 구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주축했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구체적으로 채선화를 사건에 휘말려 구원을 기다리는 수동적 인물이 아닌, 극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자신과 닮은 처지의 이들을 지키기 위해 사지로 몸을 던지는 ‘주체적 생존자’로 완성해냈다. 영화를 연출한 류승완 감독 역시 신세경의 절제된 호흡과 깊은 눈빛이 입체적 캐릭터를 구현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세경은 영화 밖 ‘장외 화제성’에서도 진가를 드러냈다. 영화 개봉 후 극 중 채선화의 상징과도 같은 옥색 한복을 직접 입고 진행한 무대인사 현장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신세경은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한복 자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팬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이색 소품까지 흔쾌히 착용하는 다정한 팬 서비스를 선보이며 긍정 반응을 이끌어냈다.
신세경의 스크린 연기는 2014년 ‘타짜-신의 손’ 이후 무려 12년 만. 흥행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평단으로부터는 “신세경의 재발견”이라는 극찬, 관객에게는 “차분함 속에 감춰진 가장 강렬한 에너지”라는 평가를 얻으며 또다른 전성기를 연 인상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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