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 이런 가격은 처음 본다”…기름값 폭등에 ‘최저가 주유소’ 찾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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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0원, 경유는 1923원으로 집계됐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화물복지카드 덕분에 경유 가격이 1700원대까지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며칠 사이 1900원, 2000원에 육박하면서 현장에서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라며 "택배는 도심 지역보다 이동 거리가 긴 지방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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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 여파로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운송·물류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0원, 경유는 192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휘발유 1702원, 경유 1607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각각 11.6%, 19.6% 급등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1700원대 주유소 지도’, ‘우리 동네 1900원 이하 주유소 총정리’ 같은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에서도 ‘그나마 싼 곳’, ‘줄 서서 전쟁’ 등의 주유소 정보 공유가 활발하다. 실시간 유가를 비교해주는 오피넷 등 공공·민간 앱은 사실상 필수 생활 앱 반열에 올랐다.
택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화물복지카드 덕분에 경유 가격이 1700원대까지는 큰 영향이 없었지만, 며칠 사이 1900원, 2000원에 육박하면서 현장에서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라며 “택배는 도심 지역보다 이동 거리가 긴 지방에서 유가 상승의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정유사와 주유소가 가격을 올릴 때는 빠르게 반영하고 내릴 때는 느리게 반영하는 비대칭성에 주목해, 이번 주 안에 최고 가격제 시행을 위한 고시 제정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대응본부’ 회의를 열고 석유시장 점검단을 구성해 정량 미달, 가짜 석유, 가격 담합, 세금 탈루 등 불법행위 단속에도 착수한다.
기름값 전망도 녹록지 않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6일 배럴당 92.69달러에 마감했고, WTI는 90.90달러를 기록하며 한 주간 35% 넘게 급등했다. JP모건은 걸프 산유국의 저장 용량이 3주 안에 소진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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