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구단 응원’ 나선 삼성생명...이주연 “개인적으로 변준형 플레이 보며 배우고 싶다”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안양 정관장의 맞대결(79-84 삼성 패).
경기 전에 눈에 띈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남매구단인 용인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은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이날 하상윤 감독을 비롯해 구단 직원과 선수단이 함께 잠실체육관을 찾았다.

삼성 스포츠단 선수들은 STC(삼성 트레이닝 센터)에서 함께 생활한다. 남매구단인 만큼 자연스럽게 오가며 서로 얼굴을 마주칠 일도 많다. 체육관도 나란히 붙어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주연(1998년생)은 동갑내기 박민우(빠른 1999년생)와 가까워졌다고 했다.
이주연은 “박민우가 삼성에서 친해지게 됐다. 동갑이라서 친해졌다. 연락도 가끔하고 커피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농구보다는 사람 사는 얘기랑 고민 상담도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선수들에게 체육관은 늘 농구화를 신고 땀을 흘리는 공간이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팀 경기를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경험은 흔치 않다. 이주연에게도 이날 직관은 오랜만의 일이었다.
이주연은 “정말 직관을 몇 년만에 오는 거 같다. 선수들 준비하는 과정도 직관의 묘미이자 색다르다. 오늘(9일) 경기를 보면서 내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고 싶은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는 정관장 변준형을 언급했다. 남매구단인 삼성을 응원하면서 배우는 동시에, 변준형의 플레이에서도 배움을 얻고 싶다는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주연은 “썬더스를 응원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늘은 정관장 변준형 오빠 플레이도 보고 배우고 싶다. 1대 1도 잘하고 농구를 워낙 잘해서 유명하지 않나. 플레이 스타일을 보면서 얻어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며 말했다.
잠실체육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의 홈경기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생명 선수단에게도 이날 방문은 잠실에서 남기는 마지막 직관일 가능성이 크다.
이주연은 “잠실 키링도 받았다. 홈 경기장이 없어진다니... 입장 바꿔 생각하니 너무 슬플 것 같다(울상). 꼭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우리도 정말 열심히 응원하겠다. 늘 썬더스와는 말은 직접적으로 못하지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모두 다치지 않고 남은 시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남매구단이니까 삼성생명도 같이 잘하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하상윤 감독 역시 잠실체육관을 향한 개인적인 감정을 꺼내놓았다. 선수 시절 직접 뛰었던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인 만큼, 사라진다는 사실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하상윤 감독은 “앞으로 세 경기가 남았다. 휴식기동안 더 철저히 준비해야 된다. 부상이 그때까지 없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팀 나간 선수들(이해란-강유림)도 돌아와서 손발을 맞추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 감독은 “늘 얘기하지만 에너지가 중요하다. 운동할 때도 그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그 부분이 인지하고 잘 나오면 항상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선수나 나나. 그래서 그걸 지금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재개될 시즌을 바라봤다.
#사진_박상혁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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