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2라운드 진출, 호주 복수해 더 짜릿하다[WBC 핫이슈]

이정철 기자 2026. 3. 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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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정말 영화처럼 2라운드에 진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와 맞대결에서 7-2로 이겼다.

호주는 2023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8-7로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이었다.

호주 선수들은 충격에 빠진 듯 얼어붙었고 한국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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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정말 영화처럼 2라운드에 진출했다.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대상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탈락의 아픔을 준 호주여서 더 짜릿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와 맞대결에서 7-2로 이겼다.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2패를 기록했다. 호주, 대만과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맞대결 실점률이 적어 극적인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의 8강행 가능성은 희박했다. 체코, 대만, 일본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한국은 마지막 호주전에서 2실점 이하, 5점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만 했다. 어느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게다가 운명의 상대인 호주를 만났다. 호주는 2023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8-7로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한 팀이었다. 당시 한국은 호주를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했으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김원중과 양현종의 스리런 홈런 허용이 결정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2회초서부터 문보경의 우월 투런포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3회초 저마이 존스와 이정후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보태더니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를 통해 4-0으로 달아났다. 문보경은 5회초 1사 2루에서 왼쪽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뽐냈다.

문보경. ⓒ연합뉴스

위기도 있었다. 소형준이 솔로홈런을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후 6회초 2사 3루에서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를 통해 다시 5점차 리드를 되찾았으나 8회말 호주 바자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스코어는 6-2가 됐다.

8회말 점수로 종료되면 호주가 2라운드에 진출하는 상황. 호주를 이기고도 3년 전처럼 호주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상태였다. 호주에게 WBC에서 2번이나 당하는 모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9회초 1사 1,3루에서 안현민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추가 1득점을 올렸다. 이어 9회말 조병현의 호투와 이정후의 호수비를 묶어 7-2 승리를 완성했다. 호주 선수들은 충격에 빠진 듯 얼어붙었고 한국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023 WBC에서 호주에게 패배한 것을 완벽히 복수한 순간이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한 과제를 한국 대표팀이 해냈다. 3년 전 아픔을 줬던 상대를 끝까지 물고 늘어져 완성한 복수였기에 더 통쾌했다. 정말 짜릿한 복수극을 완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이다.

2023 WBC 당시 호주에게 패배하고 고개를 숙이는 한국 선수단.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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