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동부전선 밤하늘 가른 화염…7년 만의 'K1E1' 야간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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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동부전선 전방 강원 고성군 학야리 산악 사격장.
이날 육군 제22보병사단 전차대대는 강원 고성군 학야리 사격장에서 주야간 전차포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사격장은 최전방 초소까지 불과 약 30㎞ 거리에 위치한 전방 산악지대다.
산악 사격장은 겨울철 눈이 일부 남아 있어 화재 위험이 낮고 시야가 확보되는 조건으로 전차 사격 훈련에 적합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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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안내·간담회 병행…친군 활동 속 실시

(강원 고성=뉴스1) 윤왕근 기자 = 9일 오후 6시, 동부전선 전방 강원 고성군 학야리 산악 사격장.
얼마 전 내린 눈이 훈련장 능선을 희미하게 덮은 가운데, 어둠이 내려앉기 직전의 사격장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잠시 뒤 '쾅'하는 굉음과 함께 K1E1 전차의 105㎜ 주포가 불을 뿜었다. 포구에서 분출된 화염은 사격장 일대를 순간 낮처럼 밝혔다.
이날 육군 제22보병사단 전차대대는 강원 고성군 학야리 사격장에서 주야간 전차포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장병 190여 명과 K1E1 전차 32대, 각종 기동장비 40여 대가 동원됐다.
사격장은 최전방 초소까지 불과 약 30㎞ 거리에 위치한 전방 산악지대다.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전차포 사격이었다.
오후 7시가 넘자 산악 훈련장은 도심보다 어둠이 더욱 짙게 내려앉았다.
붉은 경광등을 켠 K1E1 전차가 도로를 따라 천천히 기동하며 목표 지점을 향해 멈춰 섰고, 목표지점을 향해 포신을 맞췄다. 이어 사격 명령이 떨어지자 전차는 거대한 화염을 뿜으며 산악을 뒤흔들었다.
사격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발생한 화염은 수십 미터를 밝히며 주변 산림을 붉게 물들였다.
특히 이날 야간 사격은 지역 주민 소음 문제로 중단됐던 훈련이 약 7년 만에 재개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부대는 사격에 앞서 주민들에게 사전 안내를 실시하고 간담회를 통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소통 절차를 진행했다.
훈련은 실제 전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장병들은 △탄약 적재 △기동 간 표적 조준 △포술 훈련 △시뮬레이터 탑승훈련(TMPS) △영점 확인 사격 △단차 자격 인증 사격 등 실전형 전투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산악 사격장은 겨울철 눈이 일부 남아 있어 화재 위험이 낮고 시야가 확보되는 조건으로 전차 사격 훈련에 적합해 보였다.
사격이 이어질 때마다 계곡을 따라 울려 퍼지는 포성은 산악 지형을 따라 길게 메아리쳤다.

22사단 전차대대는 사격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부대는 정례 주민 간담회를 통해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에서 즉시 의견을 전달하는 '책임 민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또 명절 위문 활동과 함께 강설 등 재난 발생 시 독거노인 주거지 및 마을 진입로 제설 작업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와 교류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부대 측은 이번 훈련 역시 이 같은 주민 이해와 협조 속에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주정율 전차대대장은 "이번 전차포 사격훈련으로 언제 어디서든 임무 수행이 가능한 전차 전투력을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유지하면서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군사 대비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1E1 전차는 기존 K1 전차를 성능 개량한 우리 군의 주력 전차 중 하나로, 전장관리체계와 감시장비 등을 디지털화해 전투 효율성을 높였다.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작전 환경에 맞게 설계됐으며 약 54톤 중량에 전차장·포수·조종수·탄약수 등 4명이 탑승한다. 주무장은 105㎜ 강선포로, 12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약 65㎞의 기동 성능을 갖췄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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