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주가 급락했는데…“메모리 가격 더 오른다” 하나證

[파이낸셜뉴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메모리 업황 자체는 오히려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해 2·4분기에도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0일 리포트를 통해 "메모리 가격은 예상보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고, 2·4분기에도 현재 추정한 가격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13.1%)와 SK하이닉스(-12.9%)의 주가 하락은 업황 부진이 아닌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익 현실화 움직임이라고 봤다. 이란 사태 등 대외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차익 실현 욕구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이슈에 가려졌지만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마벨은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주요 요인이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투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확보 수요도 여전해 메모리 업황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업황과 무관한 대외 변수로 주가가 흔들리는 구간은 통상 투자 기회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내년 신규 공장을 확보할 예정이며 D램뿐 아니라 낸드 증설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7~8개월 사이에 70~80% 이상 할증된 것도 내년 이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이어 메모리 투자 싸이클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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