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드라마’ 인기, 심상치 않다…스타·감독들도 전격 진출 [SS연예프리즘]

김현덕 2026. 3. 1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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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제는 몇 분 안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숏폼 드라마'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이병헌 감독 역시 숏폼 드라마 시장에 합류했다.

영화 감독, 아이돌, 제작사까지 합류하면서 숏폼 드라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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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사진 | 김대일 사진작가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영상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제는 몇 분 안에 이야기를 전개하는 ‘숏폼 드라마’가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방송사와 제작사, 영화 감독, 스타들까지 잇달아 숏폼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준익 감독이다. 영화 ‘왕의 남자’ ‘황산벌’ ‘평양성’ ‘자산어보’ 등을 연출한 그는 최근 숏폼 드라마 ‘아버지의 집밥’ 제작을 준비 중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가족의 일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드라마다. 이준익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정진영을 비롯해 이정은, 변요한 등이 출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편 사극과 영화로 이름을 알린 감독이 숏폼 시장으로 방향을 확장한 사례다.

영화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기록한 이병헌 감독 역시 숏폼 드라마 시장에 합류했다.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은 ‘애아빠는 남사친’은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함께 아이를 키우게 된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해당 작품은 숏폼 플랫폼 ‘레진스낵’ 공개 직후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며 빠르게 화제를 모았다.

크래비티 형준. 사진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그룹 베리베리(VERIVERY) 강민. 제공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숏폼 드라마는 신인 배우와 아이돌에게도 새로운 무대가 되고 있다. 그룹 크래비티의 형준은 숏폼 드라마 ‘킬 더 로미오’로 첫 연기에 도전한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센터 형준 역을 맡아 킬러의 표적이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인터랙티브 멀티엔딩 구조로 제작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리베리 강민 역시 숏폼 드라마 ‘점프보이 LIVE’에서 주연을 맡았다. 순간 이동 능력을 얻은 과학고 학생이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SNS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설정과 빠른 전개가 특징으로, 플랫폼 내 상위권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숏폼 콘텐츠는 장르 실험도 활발하다. ‘잔혹한 나의 악마’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숏폼 플랫폼 북미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직장인의 하루를 타임루프 구조로 풀어낸 ‘나인투식스’, 초자연적 소재를 결합한 ‘귀신도 세탁이 되나요?’ 같은 작품도 해외 플랫폼에서 반응을 얻고 있다. 일부 작품은 동남아와 중화권에서 먼저 화제를 모은 뒤 역으로 국내에서 주목받는 사례도 등장했다.

시장이 커지자 OTT와 방송사도 움직이고 있다. 티빙은 ‘티빙 숏 오리지널’을 론칭해 ‘이웃집 킬러’ ‘나는 최애를 고르는 중입니다’ ‘나, 나 그리고 나’ 등을 제작하고 있다. 넷플릭스 역시 세로형 숏폼 콘텐츠 개발을 검토 중이다. MBC는 ‘심야괴담회’ 파생 숏폼을 일본 플랫폼에 먼저 공개하며 실험에 나섰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대중의 콘텐츠 소비 환경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흐름이다. 감독과 제작사 모두 변화한 시장에 맞춰 새로운 형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숏폼 드라마는 하나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추세”라고 전망했다.

짧은 영상 속에 서사를 압축하는 형식. 영화 감독, 아이돌, 제작사까지 합류하면서 숏폼 드라마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제는 실험적 콘텐츠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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