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리프팅?”⋯ 뷰티 디바이스 효과 어디까지

코로나19 이후 홈케어 트렌드 확산과 함께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실제 효능이 광고에 못미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주파(RF), 미세전류(EMS)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피부 관리 기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이 넘는 가격대에 판매되며 홈 뷰티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츠의 조사 결과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3억 달러(약 1조7000억 원) 수준에서 2034년 약 4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홈케어 수요 확대와 함께 가정용 피부 관리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 확대와 함께 기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에이피알(APR)의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시작으로 LG전자 ‘프라엘’, 뉴스킨, 바나브 등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톰 더 글로우(TOM THE GLOW)’ 등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제조사는 물론 기존 뷰티 기업이 아닌 업체들까지 시장에 진입했고 SNS를 중심으로 리프팅이나 모공 개선 등을 강조한 광고도 빠르게 확산됐다.
문제는 과장된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이 마치 가정용 기기가 피부과 시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인식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광고에서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체감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무분별하게 과장된 마케팅으로 소비자 선택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20대 직장인 A씨는 “피부과 리프팅 시술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30만 원대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를 구매했지만 기대만큼의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고”며 “광고에서는 집에서도 피부과 시술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처럼 설명됐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고 불만을 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뷰티 디바이스의 효과에 대한 불만 섞인 반응이 나타난다. 네이버 카페 등에서는 뷰티 디바이스 효과가 어떠냐는 게시글에 “눈에 띄는 변화는 크지 않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에 비해 체감 효과는 크지 않다”는 반응이 확인된다. 일부 이용자는 피부 자극이나 트러블을 경험했다는 사례도 공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뷰티 디바이스의 효과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효능 범위를 넘어선 광고가 소비자 기대치를 과도하게 높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정용 기기의 경우 피부과 치료를 완전히 대신하기보다는 보조적인 관리 수준에 가깝지만 일부 제품은 피부과 시술을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홍보되는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는 의료기기가 아닌 만큼 피부과 시술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그럼에도 일부 제품이 주름 개선이나 리프팅 효과 등을 강조하며 과장된 광고를 이어가고 있어 소비자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출력 세기나 사용주기 등 성능 정보를 명확히 표시하고 광고 표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선혜 기자 redsu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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