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예정보다 빨리 진행…사실상 거의 완료”

김원철 기자 2026. 3.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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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신임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를 제거하는 방안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후 이란 석유 처리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시 뉴스에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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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트럼프, 이란 새 지도자 요구 불응 시 제거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신임 최고 지도자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를 제거하는 방안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미 시비에스(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예정보다 훨씬 앞서 진행되고 있다”며 “사실상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없고, 통신망도 무너졌으며 공군도 없다. 미사일은 거의 흩어져 있고 드론도 제조 시설까지 포함해 계속 파괴되고 있다”며 “군사적 관점에서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당초 4~5주를 예상했던 작전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로, 공습 작전이 조만간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행사에서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가 이란의 미사일 능력 제거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이란은 미사일과 발사대를 잃고 있으며, 공장 가동도 줄어들고 있고 해군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목표 달성을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신임 최고지도자 모지타바 하메네이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비에스 인터뷰에서 “그에게 전할 메시지는 없다. 전혀”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그를 대신할 인물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시(NBC) 뉴스와 통화에서는 “그들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 체제가 지속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모지타바가 핵 개발 중단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그를 사살하는 것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공식 논평을 하지 않았다.

전후 이란 석유 처리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엔비시 뉴스에 “지금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최근 석유 자원을 확보한 베네수엘라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이란산 원유의 약 80%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압류 시 미·중 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유가 급등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에 “나는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매우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시비에스엔 “선박들이 현재 통과하고 있다. (호르무즈를) 장악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공격 위협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백악관은 이날 “작전 시작 전부터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이란 핵 위협 제거 목표가 달성되면 유가는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이 전략비축유 공동 방출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85달러대로 내려왔다.

미국이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뉴욕포스트에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아직 그 단계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에서 망명을 시도 중인 이란 여자 축구 대표팀 문제에도 직접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그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선수 5명이 호텔을 빠져나와 호주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앨버니지 총리와 통화 뒤 “호주 총리가 잘 처리하고 있다. 5명은 이미 보호됐다”고 전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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