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성장 정체' 삼성물산 패션의 빌드업 통할까
자체 브랜드 경쟁력 높이고 수입 라인업 확충
박남영 부문장 체제, 외연확장·내실강화 '투트랙'
![빈폴레이디스(왼쪽)와 에잇세컨즈(오른쪽)의 2026년 봄·여름 시즌 화보. [이미지=삼성물산 패션부문]](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552793-3X9zu64/20260310053020283rewg.jpg)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올해 '자체 브랜드 강화'와 '수입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해 지속 성장하는 기틀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이 회사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2조200억원의 매출액과 12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2022년에 업계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 탓에 △2022년 2조10억원 △2023년 2조510억원 △2024년 2조40억원 등 답보 상태다.
수익성 면에서는 더욱 아쉬움이 크다. 2022년 18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이듬해 1940억원으로 이를 경신했지만 2024년 1700억원(전년대비 -12.4%), 지난해 1230억원(-27.6%)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빈폴'과 '에잇세컨즈' 중심으로 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한다.
빈폴의 경우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라는 정체성이 반영된 상품의 라인업을 키운다. 아울러 고객들에게 빈폴만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해외사업은 중국에서 영위 중이며 현재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도시 백화점·쇼핑몰 등에서 총 7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현지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고 온라인 매출 확대에 나선다.
![올해 시즌 처음 도입한 '레트로Q' 라인을 핏플랍의 아시아 앰배서더인 배우 송혜교가 착용 후 찍은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552793-3X9zu64/20260310053021585eqyq.jpg)
수입 브랜드 사업은 '르메르', '이세이 미야케' 등 인기 브랜드 상품 공급을 늘리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지속 성장을 꾀한다. 포트폴리오도 확충한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글로벌 슈즈 브랜드 '핏플랍'의 국내사업을 시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본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스니커즈 라인 등 새로운 상품군을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판매처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프랑스 브랜드 '산드로'와 '마쥬', '끌로디', '휘삭'의 국내사업을 전개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07년 '띠어리'를 국내에 들여오며 컨템포러리 패션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진 데 이어 프랑스 인기 브랜드를 내세워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외 자사몰 'SSF샵'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 역시 역량을 끌어올린다. SSF샵을 통해 다양한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하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상품 추천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올해는 빈폴, 에잇세컨즈를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수입 브랜드는 성장을 이어가면서 신규 사업을 안착시키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2월부터 박남영 부문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 부문장(부사장)은 1993년에 진행된 여성공채 1기로 입사해 빈폴사업부장·해외상품2사업부장·전략기획담당 등을 역임했다.
회사는 패션 기획 및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 부문장 주도 아래 자체 브랜드 육성과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실 강화를 이뤄낸다는 포부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