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폭탄 굉음 멈추고 무기는 침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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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레오 14세 교황(사진)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달 28일부터 벌이고 있는 전쟁의 평화적 해결을 호소했다.
교황은 8일(현지 시간) "폭탄의 굉음이 멈추고 무기는 침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교황은 "폭력 대신 대화를 택해야 한다"며 전쟁의 유일한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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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지역 다시 불안정에 빠져
모든 이 목소리 들릴 대화의 장을”
인권단체 “이스라엘 백린탄 사용”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마친 뒤 신자들에게 “분쟁이 더 확산하면 사랑하는 레바논을 비롯한 (이란의) 주변 지역이 다시 불안정에 빠질 수 있다”며 “모든 이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열리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교황이 레바논을 언급한 것은 그가 지난해 말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레바논을 택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이다. 그는 지난해 11, 12월 무슬림 국가인 튀르키예,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레바논을 잇달아 찾아 평화의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계기로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완전 궤멸을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비롯해 레바논 곳곳을 공습하고 있다. 특히 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요모르에 국제법이 금한 불법 무기 ‘백린(白燐)’탄을 썼다고 고발했다. 불꽃이 인체에 닿으면 뼈까지 녹일 수 있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교황은 “폭력 대신 대화를 택해야 한다”며 전쟁의 유일한 해법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교황청은 최근 세계 곳곳의 분쟁, 군비 확산 경쟁 등을 비판하고 있다. 교황은 5일 “각국 지도자는 죽음의 계획을 버리고 군비 경쟁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교황청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 겸 국무원장 또한 4일 “어떤 국가도 ‘예방 전쟁’을 할 권리는 없다”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두 나라가 이번 전쟁의 이유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사전에 뿌리 뽑겠다고 주장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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