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구멍 ‘경우의 수’ 뚫었다… 17년만에 WBC 8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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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경우의 수'를 이겨내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에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 티켓을 선물한 선수는 안현민(23·KT)이었다.
한국이 WBC 2라운드에 진출한 건 준우승했던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그러나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의 타구가 상대 투수 잭 올로클린(26)의 글러브에 맞고 흐르면서 '행운의 여신'이 한국에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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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차 이상-2실점 이하 딱맞춰… “할수있다” 문보경 홈런 등 4타점
9회 호주 선수 실책, 행운도 따라… 14일 마이애미서 D조 1위와 격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4위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최종 4차전에서 호주(11위)를 7-2로 꺾었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조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일본에 이어 C조 2위로 2라운드행을 확정지었다.
일본, 대만에 연달아 패해 1승 2패로 몰렸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대만, 호주와 함께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때는 성적이 같은 팀 간 경기를 기준으로 △승자승 △아웃카운트당 최소 실점 △아웃카운트당 최소 자책점 등의 순서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세 팀이 서로 물고 물리며 1승 1패씩을 기록했기 때문에 승자승은 의미가 없었다. 다만 한국이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받기 위해서는 호주를 2점 이하로 묶으면서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안현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3루에 있던 대주자 박해민(36·LG)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정확하게 경우의 수를 충족하게 된 순간이었다. 도쿄돔은 ‘대∼한민국’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이날 도쿄돔에는 양 팀 팬을 합쳐 3만2908명이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아야 했다. 이 상황에선 이정후의 수비가 빛났다. 우익수로 수비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는 9회말 1사 1루 위기에서 릭슨 윙그로브의 시속 150km로 날아온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만약 이 공이 빠졌다면 1루 주자가 무난히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타구였다. 이 실점은 곧 한국의 탈락을 뜻했다. 하지만 한국은 끝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아웃카운트당 실점 0.1228로 호주(0.1296)를 제쳤다.
한국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문보경(26·LG)은 이날도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리며 ‘보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까지 이번 대회 전체 타점 1위(11점)가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2회초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손을 마주치면서 “할 수 있다”고 외쳤고 결국 바람은 현실이 됐다. 9회말 수비 때부터 1루수 수비에 나선 문보경은 팀 승리를 확정하는 마지막 뜬공을 잡아낸 뒤 글러브를 하늘 높이 던지며 승리를 자축했다.
10일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오르는 한국은 14일 오전 7시 30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안방 구장인 론디포 파크에서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현재 D조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D조 1위가 유력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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