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방, 걸프 석유 위기에 비축유 방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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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런던의 에너지 분석가 폴 호스넬은 "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완화 효과는 있지만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충격을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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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라마바드에서 한 주민이 휴대전화로 파키스탄 총리 셰바즈 샤리프가 미국과 이스라엘 간의 이란 분쟁에 대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것을 듣고 있다. 이란의 새로운 지도자 무즈타바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원유 수출국인 걸프만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3월 9일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552778-MxRVZOo/20260310033455952lucg.jpg)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페르시아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논의했다.
프랑스 재무장관 롤랑 레스퀴르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글로벌 원유 시장에서 실제 공급 부족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의는 이란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해협 봉쇄로 1000척 이상의 선박이 이동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이며, 주요 걸프 산유국들도 생산을 줄이고 있다.
전쟁 이전 페르시아만 지역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을 수출해 왔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재 파이프라인을 통한 우회 수송이 가능한 물량은 하루 약 550만 배럴로, 약 1450만 배럴의 공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공급 우려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쟁 이후 약 40%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 상승 폭은 일부 축소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회원국들이 보유한 석유 비축량은 정부 비축유 12억 배럴과 민간 의무 비축 6억 배럴 등 총 18억 배럴 수준이다. 단순 계산으로 걸프 지역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약 124일 동안 대응할 수 있는 규모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축유 방출이 시장 충격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런던의 에너지 분석가 폴 호스넬은 "비축유 방출은 일시적인 완화 효과는 있지만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모든 충격을 흡수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여부가 향후 유가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불안이 확대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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