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조비에 소송 제기…"중국 공급망 의존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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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업체 아처 항공이 경쟁사 조비 항공을 상대로 중국 공급망 의존을 숨겼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처는 또 조비가 중국 자회사에서 생산된 항공우주 부품을 미국으로 수입하면서 세관 신고 과정에서 물품을 양말이나 냅킨, 머리핀 등 일반 소비재로 잘못 분류해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을 중심으로 차세대 도심항공교통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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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비 항공(Joby Aviation)의 시제 항공기가 캘리포니아주 마리나에서 준비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0/552778-MxRVZOo/20260310032448178vnsq.png)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업체 아처 항공이 경쟁사 조비 항공을 상대로 중국 공급망 의존을 숨겼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차세대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아처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조비가 수년 동안 중국 공급업체와의 관계를 숨기고 연방 규제기관과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조비가 중국 선전(Shenzhen)에 제조 자회사를 운영하며 중국 정부로부터 기술 개발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처는 또 조비가 중국 자회사에서 생산된 항공우주 부품을 미국으로 수입하면서 세관 신고 과정에서 물품을 양말이나 냅킨, 머리핀 등 일반 소비재로 잘못 분류해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조비 측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처는 조비가 중국 공급망 의존 사실을 숨긴 채 '미국에서 생산된 에어택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아처는 허위 광고와 불공정 경쟁을 이유로 법원에 손해배상과 금지명령을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양사 간 기존 법적 분쟁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조비는 지난해 11월 아처를 상대로 기업 스파이 행위를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조비는 아처가 자사 전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기밀 자료를 확보하고 사업 파트너십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처는 영업비밀 탈취 등의 혐의를 부인하며 해당 소송의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두 회사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을 중심으로 차세대 도심항공교통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eVTOL은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한 뒤 비행기처럼 수평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로, 도심 교통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다.
월가에서는 도심항공교통 시장 규모가 2040년 약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정부도 관련 산업을 전략 분야로 보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미 공군과 수천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 확장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조비는 올해 두바이에서 상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승객은 Uber 앱을 통해 항공택시를 예약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처는 플로리다 남부에서 에어택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 하계 올림픽 공식 에어택시 운영사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현재 연방항공청(FAA)의 도심항공교통 시험 프로그램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아처는 이번 소송에서 조비가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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