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민석·유은혜 단일화, ‘룰’은 누구를 향할까

경기일보 2026. 3. 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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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의 선거 행보가 훨씬 앞선다.

교육위원 의원과 교육부 장관으로 이력을 채워 왔다.

진보 교육 진영은 그때부터 단일화 준비를 해왔다.

지금 단일화 절차를 주도하는 건 경기교육혁신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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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경기일보DB


유은혜 전 교육부 장관의 선거 행보가 훨씬 앞선다. 교육위원 의원과 교육부 장관으로 이력을 채워 왔다. 지역구 고양시와 연결해 ‘잠재적 경기도교육감 후보군’으로 분류됐다. 2024년부터는 경기도 교육 현안에 뛰어들었다. ‘임태희 교육’을 비판했고 ‘학교폭력’을 고발했다. 진보 교육 진영과의 연대에 특히 공을 들였다. 단체 행사, 토론회, 교류 등을 계속했다. 진보 교육 진영은 그때부터 단일화 준비를 해왔다. 선거를 위한 맞춤형 행보였다.

안민석 전 의원은 5선이다. 여론 선점에 강하다. 최근에도 부쩍 눈에 띈다. 경기도다문화가정학부모교육네트워크가 지지를 선언했다. 학부모 500명과 정책협약도 체결했다. 여성계에서 ‘안민석을 지지하는 경기교육 여성 선언’도 있었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을 기념한 이벤트였다. 모교인 수원 모 고등학교 졸업생 200명 지지 선언도 최근 일이다. 각계 지지를 이끌어 내는 능력을 유감 없이 보이고 있다. 여론 지지도를 꾸준히 늘려 왔다.

이제 둘의 운명을 결정할 순간이다.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다. 안민석·유은혜·성기선·박효진 등 4인이 참여했다. 기본이 되는 것은 경선룰이다. 구체적으로는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비율이다. 지금 단일화 절차를 주도하는 건 경기교육혁신연대다. 운영위원회가 ‘원칙은 병행, 비율은 조율’로 방향을 밝혔다. 유 전 장관과 성·박 등 세 후보가 이 방향에 찬성했다. 선호 비율만 5 대 5(유), 6 대 4(성), 7 대 3(박)으로 다르다.

그런데 안 전 의원 측은 다르다. ‘여론조사 100%’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지율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실제 이런 분석을 보이는 추세가 많다. 다수의 조사에서 안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간다. 반면 선거인단에서는 그가 불리하다는 평이 있다. 결국 중요한 건 경기교육혁신연대의 입장이다. 8일 ‘수용 불가’를 담은 입장문을 냈다. “규약에 의한 경선 원칙 절차”, “조직 동원 경쟁 아닌 정책 검증 경쟁” 등 명분까지 공개했다.

타협에 이를 것인가. 보수도 이 상황을 주목한다. 보수 진영은 임태희·이해문 후보다. 임 교육감으로의 단일화가 유력하다. 진보 진영이 처음부터 상정한 구도다. 단일화가 필패와 필승을 정하는 조건이다. 여론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이 필요성이 더욱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이런 때 선거인단에 대한 다른 신뢰가 표출된 것이다. 안 후보 측은 믿지 않는 듯하다. ‘단일화를 깰 의도’가 없다면서도 세 후보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선거인단 투표의) 조직 동원 폐해를 막을 대책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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