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최사라, 알파인스키 수퍼대회전 5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수퍼대회전에서 최사라(23·현대이지웰)가 5위를 기록했다.

최사라는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수퍼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어은미(27) 가이드와 호흡을 맞춰 1분21초17을 기록, 9명 중 5위로 마쳤다.
지난 7일 대회 첫 경기였던 활강에서 4위로 출발했던 최사라는 이번에도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치아라 마젤(이탈리아)이 금메달(1분14초84), 베로니카 아이그너(오스트리아)가 은메달(1분15초44), 알렉산드라 렉소바(슬로바키아)가 동메달(1분19초69)을 땄다.
최사라는 첫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2022 베이징에선 대회전 11위, 회전 10위를 기록했다. 2025-2026 국제스키연맹(FIS) 파라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메달 7개를 수확한 최사라는 이번 패럴림픽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다 무릎을 다쳤다. 약 한 달 동안 재활을 거쳐 패럴림픽 무대에 섰지만, 제 기량을 모두 발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알파인스키 시각장애 부문은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가이드가 팀을 이룬다. 가이드는 먼저 출발해 선수와 적정 간격을 유지하면서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해 선수에게 지형 변화, 위기 상황 등을 전달한다. 경기를 마친 뒤 최사라는 “기문을 통과할 때 라인에 더 가깝게 탔으면 조금 더 빨랐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보완하겠다”며 “한 부분 한 부분 집중해서 타겠다”고 했다.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원래 다쳤던 곳이 아까 멈추면서 조금 뒤틀려 통증이 있어 치료를 좀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은미 가이드는 “둘 다 지난 7일 활강 경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자신감 있게 탔다”며 “사라가 다치지 않고 모든 종목을 완주하는 게 저의 목표다. 제가 옆에서 그렇게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고 내일도 사라 상태 보면서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사라는 10일 복합, 12일 대회전, 14일 회전 경기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알파인스키 남자 수퍼대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선 황민규(30·SK에코플랜트)가 김준형(29) 가이드와 함께 1분18초28로 8위를 기록했다. 지난 7일 활강 경기 중 넘어져 완주에 실패한 황민규는 이날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황민규는 “완주를 해서 기분이 좋다”며 “다음 경기들에서는 긴장을 조금 내려놓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내려오면 연습해온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민규는 이번이 3번째, 김준형 가이드는 첫 패럴림픽 출전이다. 황민규는 2022 베이징 패럴림픽에선 복합 7위에 올랐다. 2022년 12월부터 황민규와 호흡을 맞춰온 김준형 가이드는 “민규 형이 저를 잘 받아주기도 하고 제가 말하는 걸 있는 그대로 이해해준다”고 했다. 황민규는 주종목인 대회전(13일)과 회전(15일)에서 더 높은 곳을 노린다.
이날 알파인스키 여자 수퍼대회전 입식 경기에서는 러시아 선수 바바라 보론치키나가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가 국가 자격으로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은 2014 소치 이후 12년 만이다. 도핑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패럴림픽 출전 자격이 금지됐던 러시아는 지난해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총회를 통해 회원 자격이 복권됐고 이번 대회에 선수 6명을 보냈다.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이 허용되자 우크라이나 등 일부 국가는 항의하는 의미로 대회 개막식을 보이콧했다. 러시아는 10일 현재 알파인스키에서 금1·동2를 따내 종합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금1·동1로 공동 14위를 달린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I 남친 구독할 수 있는 세계… 디스토피아일까, 유토피아일까
- 대한민국 최초 명예시민증, 한국 재건 힘써준 은인에 대한 ‘보은’이었다
- “순수한 직진남·사랑스러운 테토녀 보여드릴게요”
- [일사일언] 김치를 안 먹으면 한국인이 아닌가요?
- [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435] ‘되’와 ‘돼’
- [신문은 선생님] [숨어있는 세계사] 美는 왜 큰 피해 예상하고도 원폭 투하 감행했을까?
- [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에듀조선, 교육 기관 활동 전문 강사 양성
- [신문은 선생님] [동물 이야기] 전 세계 유일하게 바닷속 헤엄치며 살아가는 도마뱀이래요
- [TV조선] 돈의 소중함 가르치는 현주엽
-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강수 연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