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공복 소금물 한잔… “장 청소하고 독소 배출”, 정말 그럴까?

권나연 2026. 3. 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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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장이 청소되면서 독소가 배출된다? 언제부턴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건강 콘텐츠다.

실제로 소금물을 마시고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아침에 몸이 더 빨리 깨어나는 느낌이다'라는 댓글도 이어진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복에 소금물을 마셨을 때 우리 몸이 더 건강해진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소금물로 자극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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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에 소금물을 마시면 장이 청소되면서 독소가 배출된다? 언제부턴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건강 콘텐츠다. 실제로 소금물을 마시고 '몸이 가벼워진 것 같다', '아침에 몸이 더 빨리 깨어나는 느낌이다'라는 댓글도 이어진다. 과연 사실일까.

소금물의 삼투압 효과로 장이 청소된다는 주장

결론부터 말하면 공복에 소금물을 마셨을 때 우리 몸이 더 건강해진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소금물이 효과가 있다고 느낄까. 이유는 단순하다. 소셜미디어의 주장이 매우 그럴듯하기 때문이다.

이론을 살펴보면 이렇다. 공복에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1~2 티스푼 타서 마시면 삼투압 때문에 물이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면서 장이 청소된다는 주장이다. 물이 장으로 바로 이동하면 장운동이 촉진되면서 배변을 유도해 대장에 쌓여 있던 변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물론 소금물을 마셨을 때 변비가 해결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장 기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자극으로 변이 밀려 나온 것이다. 건강한 장을 원한다면 이런 식의 자극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평소 위가 약한 사람은 소금물의 자극이 상당히 크게 느껴질 우려도 있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고농도 소금물은 위점막을 자극해 위염이나 오심,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 우려… 가글은 일부 효과

한국인은 나트륨을 많이 먹는 편이다. 각종 국이나 찌개, 심지어 나물무침에도 소금이나 간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소금물까지 마시면 나트륨 과잉 상태에 놓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 혈압이 상승하고 몸이 부을 수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물론 소금물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 설사 등으로 몸에 탈수 증상이 있을 때 소금물을 마시면 부족한 수분이 채워질 수 있다. 소금물로 입안을 소독하는 방법도 있다. 소금은 항균 효과가 있어서 구강과 잇몸의 염증과 부기가 완화할 수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소금물은 '약'도 '영양제'도 아니라는 점이다. 변비로 고생 중이라면 소금물로 자극을 가하는 것이 아니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특히 이미 고혈압이 있다면 더 위험할 수 있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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