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극제 예산 확대·운영 개선에도 참여 저조
예산 76% 증가·시민평가단 도입
참여 극단 수, 작년과 같은 3곳뿐
비경연 참여 빼면 사실상 맞대결
연극계 “참여해봤자 손해” 인식
객관적 심사·정단체 확대 목소리

올해 개최되는 울산연극제의 예산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나고, 시민 참여를 위한 변화도 시도하지만 참여 극단 수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울산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참여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울산연극협회(회장 전우수)는 제29회 울산연극제가 오는 4월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울산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극단은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울산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개막식은 4월1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축하공연으로 마임이스트 고재경의 '마임쇼'를 마련했으며 울산연극제 역대 포스터전을 선보인다.
울산연극협회는 울산연극제 시민평가단(50인), 비경연 연극 공연, 개막 축하 퍼포먼스, 연극협회 역대 행사 포스터전 등을 도입하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축제 형식의 연극제가 되도록 준비했다.
특히 울산연극제 시민평가단을 통해 연극제 평가 방식에 변화를 줬다. 전문심사위원단 중심의 경연작 평가 방식에서 나아가 일반시민들이 경연작품 심사와 평가에 함께 하도록 해 경연작품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하고 일반 관객들의 연극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시민평가단 50명은 오는 15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연극제 심사와 함께 최고의 연기력을 보인 연기자를 대상으로 최고 인기상 1인을 선정한다.
전우수 울산연극협회장은 "울산연극제의 새로운 변화의 시도를 통해 시민들의 연극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연극이 경쟁 중심에서 축제형태로 변화돼 연극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울산연극제 예산도 지난해 3400만원에서 올해 6000만원으로 약 76% 늘었다.
하지만 참여 극단 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곳에 불과하다. 극단 푸른가시(4월1일 오후 7시)가 '은미', 울산씨어터예술단(4월3일 오후 7시)이 '주식회사 황천길', 극단 무(4월5일 오후 5시)가 '회전의자'를 선보인다. 극단 푸른가시는 비경연으로 참여하는데다 현 연극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극단이기에 실질적인 참여는 2곳 뿐이다.
울산의 극단들이 울산연극제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예산, 인력 등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울산연극제의 심사결과와 의미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연극단체 관계자는 "울산 극단들 입장에서 상을 못받으면 타격이 크다. 무대세트, 인력 등에 힘을 주면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울산연극제에 참여하는게 의미가 있는가 라는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울산의 문화예술인들은 울산연극제가 많은 울산 연극인들이 참여한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심사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고 참여 문턱을 낮춰야한다고 제언한다. 울산연극제 예산도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의 한 연극인은 "객관적인 심사위원을 둬 진정한 연극제다운 시스템을 갖춰야한다. 수상결과가 예측돼선 안된다"며 "울산연극협회의 정단체를 늘린다면 울산연극제에 참여하는 극단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의 266·7081.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