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갑자기 울컥하더라고요” 슬럼프 빠진 1순위 문유현, 단단해지기 위한 성장통

잠실/조영두 2026. 3. 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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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신인 문유현(22, 180cm)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문유현은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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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조영두 기자] 1순위 신인 문유현(22, 180cm)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문유현은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의 지명을 받았다. 정관장 입단 후 단숨에 팀의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공격력과 더불어 뛰어난 수비력까지 뽐냈다. 정관장이 2위 싸움을 이어가는데 큰 힘을 보탰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은 문유현은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됐다. 2월 26일 대만, 3월 1일 일본과의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2에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출전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문유현은 갑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졌다. 5일 고양 소노전에서 23분 27초 동안 5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7분 44초를 뛰며 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과감함과 번뜩임이 사라지면서 존재감을 잃어 버렸다.

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정관장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후 문유현은 “대표팀 다녀와서 페이스가 떨어졌고, 자신감도 잃었다. 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역할이 많이 다르다. 소속 팀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원하시는데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나도 너무 힘들다. 내 유니폼 입고 응원 와주신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빨리 이겨내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문유현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3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치며 정관장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4쿼터에도 외곽포 한 방을 터트린 그는 18분 58초 동안 10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2경기 만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정관장이 24점 차 열세를 뒤집고 84-7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데 공헌했다.

그럼에도 문유현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형들과 감독님, 코치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나 때문에 질 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형들 덕분에 이긴 경기다. 오늘(9일)도 죄송한 마음이 크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자책했다.

슬럼프가 길진 않지만 FIBA 휴식기 이전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문유현 본인 역시 마음고생을 겪고 있다. 8일 팀 훈련 도중에는 원하는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울컥했다고 한다. 

문유현은 “어제(8일) 훈련 중에 갑자기 울컥하더라. 되는 게 하나도 없고, 수비도 다 틀렸다.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크다. 시즌 중 대표팀에 다녀오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아직 신인이고, 팀에서 완벽하게 자리를 잡은 게 아니라 계속 적응하면서 내 입지를 다져야 한다. 나도 모르게 불안한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며 속마음을 밝혔다.

막내의 슬럼프에 정관장 선수단은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장 박지훈과 베테랑 김종규, 전성현 등이 문유현에게 좋은 말을 해준다고. 아직 신인이기에 당연히 겪는 성장통이다. 문유현 또한 하루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유현은 “(박)지훈이 형, (김)종규 형, (전)성현이 형, (김)영현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코치님도 내 방까지 찾아와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형들과 코치님이 말씀들이 위안이 되고 큰 힘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혼자 이겨내야 강해진다고 생각했는데 형들의 도움 받아서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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