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자' 치켜세운 김정은...한미훈련엔 아직 침묵
[앵커]
북한은 매년 3월 8일인 세계 여성의 날을 '국제 부녀절'로 부르며 기념합니다.
올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연설까지 하며,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이례적으로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행사장에 들어서고 부인 리설주가 뒤를 이어 입장합니다.
주빈으로 초청된 조선중앙TV 아나운서인 리춘희와 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도 나눕니다.
북한이 '국제 부녀절'로 부르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축하공연을 연 건데,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연설도 하고 관영 매체에 육성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순결하고 대바르며 강한 조선 여성의 고유한 그 특질은, 힘과 용기와 승리를 더해주는 혁명의 든든한 기둥으로 되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10분 가까이나 이어진 연설 내내 꼿꼿이 선 채로 연설을 들으며 눈물을 훔쳤고, 이런 모습은 여러 차례 클로즈업됐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우리 군인들이 생사를 판가름하는 싸움판에서 그토록 용감한 것도, (어머니, 아내, 딸 앞에서) 한점 부끄러움 없이 떳떳 하려는 마음을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중동 사태 이후에도 예정된 정치 일정이나 내부 행사 등을 이어가며 결속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윤민호/통일부 대변인 : 제9차 당 대회 이후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사회주의 대가정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보입니다.]
다만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해선 예년과 달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야외 훈련이 절반가량 축소됐다곤 하지만, 한미연합훈련은 북한이 철회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일단 중동 사태가 영향을 미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북한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북한에 영향을 미치는 걸 상당히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민감한 반응 이런 부분들은 절제할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통일부도 당분간 북한이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아직 훈련 초기인 만큼 도발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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