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괴물’ 먹잇감 된 삼성전자…내부 직원 ‘뒷돈’ 받고 기밀 빼돌려
[앵커]
각종 특허 소송에 시달리며 회사 역량과 돈을 쓰고 있는 삼성전자가 내부에도 적이 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직원이 뒷돈을 받고 특허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우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연속 '특허 침해 피소 세계 1위'.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지방법원에 제기된 특허 소송은 지난해에만 54건입니다.
특허 소송으로 거액을 챙기는 이른바 '특허괴물', NPE의 공격 대상이 되는 겁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IP 센터'를 설립했지만 정작 초대 센터장이었던 안승호 전 부사장은 NPE를 설립하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삼성에 소송을 걸었다는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IP 센터 직원의 특허 관련 기밀 유출 정황이 또 포착됐습니다.
먼저 삼성에 특허 침해 문제를 제기해 협상의 판을 깐 NPE 업체.
이 업체는 2021년 IP 센터 수석 엔지니어 A 씨에게 접근해 특허 분석 자료와 소송 대응 전략 등을 넘겨받습니다.
A 씨에겐 대가로 100만 달러, 당시 우리 돈 13억 원을 건넸습니다.
이후 업체는 삼성과 3천만 달러, 약 400억 원 상당의 특허계약을 체결합니다.
[박경택/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장 : "삼성전자의 내부 기밀 자료인 특허 분석 자료를 확보하여 삼성전자와의 협상에 활용하는…."]
공범인 또 다른 삼성전자 전 직원은 A 씨에게 "귀중한 자료이니 500만 달러를 요구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역시 NPE 업체를 설립해 두고 퇴사 후 삼성을 상대로 공격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A 씨와 NPE 업체 대표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고 삼성전자 전 직원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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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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