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중률 96% “천궁-2 빨리 달라” 방문수령 온 UAE…“한국 곤경 속 친구, 백만번 감사”

김보영 2026. 3. 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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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2일 부산 강서구 김해기지에서 군 장병들이 천궁 유도탄을 싣고 착륙한 C-130J 수송기에서 유도탄을 하역하고 있다. [공군 제공]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국산 미사일 요격 체계인 ‘천궁-Ⅱ’의 유도탄 30기가 아랍에미리트(UAE)의 긴급 요청에 따라 조기 인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저명한 정치학 교수이자 UAE 대통령 비공식 고문으로 알려진 압둘칼렉 압둘라는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 침략에 맞서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천궁-Ⅱ(M-SAM2) 요격 미사일 30발을 신속히 보내준 것에 대해 한국에 백만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압둘라는 “이 미사일들은 C-17 군용기를 통해 신속하게 운송됐다”며 “또한 UAE에서는 이미 한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가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앞서 UAE의 C-17 수송기가 8일 밤 대구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수송기를 통해 천궁-Ⅱ 유도탄을 이송한 걸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UAE 측 긴급 요청에 따라, 천궁-Ⅱ 유도탄 물량 일부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들과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까지 2개 포대가 실전 배치돼 운용 중이다. UAE에 배치된 2개 포대는 최근 이란발 대규모 공습에 96%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방공무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한국 정부에 천궁-Ⅱ 포대를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는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UAE는 포대 조기 공급이 어렵다면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의 모습 [방위사업청]

중동 정세 불안으로 방공망 확충이 시급해진 가운데, 실전에서 진가를 발휘한 우리 무기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AE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4조2000억원, 이라크가 3조7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도입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 가격은 포대당 약 4000억원 이상이고 유도탄 1발당 가격이 15억원 내외으로,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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