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오세훈 ‘반기’…버티던 장동혁 결국 ‘절윤’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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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하는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낸 배경에는 석달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완강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절윤')을 거부해왔으나 최근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까지 하지 않자 결국 노선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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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하는 ‘윤 어게인 반대’ 결의문을 낸 배경에는 석달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대표는 당내 의원들의 거듭된 요구에도 완강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절윤’)을 거부해왔으나 최근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오세훈 서울시장마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까지 하지 않자 결국 노선을 전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회에서 3시간 동안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 전원 명의의 결의문을 냈다. 결의문에는 △12·3 비상계엄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반대 △당내 갈등을 증폭하는 행동과 발언 중단 등이 담겼다. 12·3 비상계엄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당내 절윤 요구에 결국 당 차원의 입장이 정리된 셈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들머리 발언에서 “제 마지막 정치적 발언이 될 수 있다. (절윤 논쟁은) 단순한 정치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힘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윤 어게인 논쟁을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절윤을 거부해온 장동혁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1심 유죄 판결 뒤인 지난달 20일에도 “아직 1심일 뿐”이라며 “절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분열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 노선을 유지해왔다. 의총 내내 침묵을 지킨 채 메모만 하던 장 대표는 의총 뒤 ‘결의문에 동의하는 것이냐’, ‘절윤 뜻을 함께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국민의힘의 노선 변화에는 바닥을 치는 지지율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5~6일 전국 18살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리얼미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8.1%, 국민의힘은 32.4%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지난주 13.3%포인트에서 15.7%포인트로 더 벌어졌고, 6주 연속 오차범위 밖을 기록했다. 양당 격차가 확대되자 당내에선 “빨간 옷 입고 다니는 게 민폐”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비공개 끝장 토론에서는 그동안 발언을 하지 않았던 중진 의원들이 선거 참패를 우려하는 강한 목소리를 내며 절윤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김태호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절윤을 외쳐왔지만 그 의미를 분명하게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 ‘절윤 한다’는 의미를 분명한 메시지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12·3 비상계엄, 내란, 탄핵의 프레임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선 한동훈 전 대표 징계 철회, 당 윤리위원장 사퇴, 친한동훈계 징계 중단, 인적 쇄신 등의 요구도 제기됐지만, 결의문에 담기진 않았다.
당이 절윤 선언을 하면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오 시장은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자 접수 마감일이었던 지난 8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의총 뒤 “비로소 수도권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에 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신청을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당과 의논해 가면서, 결의문이 어떤 방법을 통해 실천되어 가는지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여지를 뒀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초단체장이건 광역단체장이건 추가 접수를 받겠다”고 말했다.
김해정 장수경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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