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일 상승 ... 화물차 운전자 `한숨'
화물연대 “생계 악영향” … `안전 운임제' 확대 촉구 성명
등유 사용 시설작물 재배 농민들도 `울상' … ℓ당 2배 올라

[충청타임즈] 미국과 이란 전쟁의 여파로 기름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화물차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등유를 사용하는 농민들도 마찬가지로 울상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3~6일 사이 충북의 기름값은 하루 만에 ℓ당 평균 50원가량 급등했다. 지난 5일에는 경유 가격이 무려 87.12원 폭등하는 등 가격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1915.41원으로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현재 도내 최저가는 1697원(단양군), 최고가는 2295원(청주시)으로 최고가 역시 휘발유를 훌쩍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97.14원으로 전날 대비 6.43원 상승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운송업계, 시설농가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청주에서 대형화물차를 운전하는 김모씨는 한 달에 10∼12회 정도 수도권지역을 오가며 제품을 수송하고 있다. 한 번 오갈 때 드는 기름값은 15만원 정도다.
하지만 최근 경윳값이 ℓ당 1500원대에서 1900∼2000원대로 오르면서 한 번 오갈 때 쓰는 기름값은 3만원 이상 늘었다.
김씨는 "최근 오른 기름값을 반영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 더 들어간다"며 "이대로라면 운행하고 손에 쥐는 것도 없이 손해를 볼 판"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최근 '안전 운임제' 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는 "기름값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운송업자들은 정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고정비를 빼면 남는 게 없는 상황에서 기름값마저 오르면 생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에서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우스에서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도 치솟는 기름값에 가슴이 답답하다.
농민 박모씨는 몇달 전까지만해도 ℓ당 1050원이었던 등유가 최근 2000원으로 2배에 달한다는 소식에 속이 탄다.
요즘 하루에 소비하는 등유는 80ℓ정도로 금액으로는 1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지금 쓰는 등유는 지난해 12월에 싸게 구입한 터라 지금은 그 가격에 구입할 수 없다.
박씨는 "지금은 육묘 단계라 기름이 상대적으로 덜 드는데 좀 있으면 기름이 많이 필요해진다"며 "이달 말에 추가로 기름을 사야하는데 비싸져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하우스 딸기농사를 짓는 강모씨는 기름이 아닌 전기를 사용하지만, 유가 급등세가 못내 걱정스럽다.
강씨는 "전기를 쓰고 있어 당장은 요금 부담이 없지만 기름을 때 전기를 생산하는 상황에서 언제 요금이 인상될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하루빨리 유가가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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