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비축유 반출 준비…휘발유·전기가스 요금 대책 검토

서혜진 2026. 3.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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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비축유 반출 준비를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장기화에 대비하는 조치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국제 공조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 수급이 심각하게 악화되면 단독으로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원유 수입 가운데 90% 이상이 중동에서 들어오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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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급등에 대응해 비축유 반출 준비를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장기화에 대비하는 조치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석유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산업성 간부는 "방출이 결정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각 방면에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은 정유사들의 재고 상황과 유조선 운항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는 10곳의 국가 석유 비축기지가 있다. 이들 시설은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가 관리하고 있으며 소비량 기준으로 146일분이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비축기지도 별도로 존재하며 소비량 101일분의 석유를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조해 약 11∼12일분에 해당하는 225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국제 공조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국내 수급이 심각하게 악화되면 단독으로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의 원유 수입 가운데 90% 이상이 중동에서 들어오며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중동에서 일본까지 유조선 운송에는 약 20~25일이 걸린다. 따라서 해협이 봉쇄되더라도 즉시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원유 가격 급등에 대해 "정부로서 즉각 취해야 할 대책에 대해 지난주 초부터 검토에 들어갔다. 너무 늦지 않게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특히 휘발유 가격 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며 전기·가스 요금까지 포함해 대응 가능한 대책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새로운 재원이 필요하지만 "예산을 재편성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원유 가격 상승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과 충분히 대화를 요청하고 있으며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새로운 원유 조달처 확대를 위해서도 이미 움직이고 있다"고 답했다.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정책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내 투자를 촉진해 명목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정부 부채 증가율을 그 범위 안에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장 동향과 경제 지표를 항상 충분히 주시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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