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상, 성균관대 강사 임용…학생 반발에 결국 취소

김보영 2026. 3. 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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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가 배우 한지상(44)의 강사 임용을 철회했다.

성추행 논란이 있는 배우를 임용했다는 소식에 학생들이 항의 대자보를 붙인 지 6일 만이다.

앞서 성균관대 학생들은 지난 3일 1학년 필수 과목인 '보이스' 수업 강사로 한씨가 임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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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한지상 [소셜미디어]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성균관대가 배우 한지상(44)의 강사 임용을 철회했다. 성추행 논란이 있는 배우를 임용했다는 소식에 학생들이 항의 대자보를 붙인 지 6일 만이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는 9일 학과 홈페이지에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보이스 수업 강사 교체 공고 및 교수진 입장문’을 올려 “대학본부와의 협의와 교수회의를 통해 2026학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해당 과목은 1학년 필수 과목으로, 2월 기존에 임용된 강사가 다른 대학 전임교원으로 발령 나면서 급하게 재임용 절차가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이 추천됐고, 배우가 가진 여러 수상 경력과 작품 활동을 통해 보여준 능력, 동문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정식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임용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은 “임용 심사 과정에서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되어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교수진은 또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충분히 만들지 못한 책임이 교수진에게 있다”며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균관대 학생들은 지난 3일 1학년 필수 과목인 ‘보이스’ 수업 강사로 한씨가 임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 또 이 대자보가 강제 철거되며 갈등이 깊어졌다.

학생들은 “한씨가 비록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나 사회적·윤리적 판단은 다른 영역”이라며 “학교는 (한씨가) 단순히 성균관대 졸업생이고 현역 활동 경력을 가진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안전하지 못한 강의실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씨는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해 뮤지컬 ‘벤허’, ‘데스노트’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으나 2020년 초 여성 팬과 관련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해당 여성은 술자리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한지상은 상대를 공갈미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검찰은 불기소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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