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교도소서 표창장 받았다” 자랑글…결국 SNS 강제 폐쇄 엔딩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6. 3.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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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용된 조주빈이 교육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조주빈은 교도소장 명의의 상장 사진과 롤링 페이퍼 사진을 블로그에 공유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조주빈의 블로그를 비공개 전환했다.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편지를 보내면 대리인이 블로그에 올려 주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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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미성년자를 성폭행하고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교도소에 수용된 조주빈이 교육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에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흉악한 범죄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블로그 운영사는 조주빈의 계정을 삭제했다.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달 20일 자신의 티스토리 블로그에 ‘수상소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조주빈은 47년이 넘는 징역형이 확정돼 경북 청송군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조주빈은 “표창장을 받았다. 대단한 일을 해낸 건 아니고 3주 동안 교육에 열심히 참여한 점을 치하하는 차원”이라며 “그래도 모든 교육생이 받는 게 아니고 부상으로 컵라면 한 박스도 안겨 주는 제대로 된 상이라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에게는 냉장고에 붙여 놓으라고 당부했다”고 적었다.

[조주빈 티스토리 갈무리]
이어 “상을 탄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데서 비롯되는 감정이다. 말하자면 상은 노력의 결실이다. 불우하고 불행한 사람에게 더 큰 힘이 돼 준다”라며 “내가 받은 표창장도 그런 의미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일깨우고 삶의 방향키를 더 세게 쥐게 만드는 보물 지도이자 보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짧은 청송1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또 새로운 터전으로 떠나게 됐다. ‘자의 영 타의 백’의 이송이지만 이해하려고 한다”라며 “많이들 아시다시피 청송1교는 예부터 인권의 사각지대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들이 바라는 인재상은 쉽게 굴복하고 체념하는 재소자였다. 그런 곳으로부터의 배제는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건 어쩌면 청송1교가 제게 주는 또 하나의 상일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조주빈은 교도소장 명의의 상장 사진과 롤링 페이퍼 사진을 블로그에 공유하기도 했다. 상장에는 조주빈이 2026년도 제1기 집중인성교육 기본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롤링 페이퍼는 재소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조주빈 티스토리 갈무리]
조주빈의 SNS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에도 수감 상태에서 부친의 도움으로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다. 네이버는 조주빈의 블로그를 비공개 전환했다. 범죄인 또는 범죄단체 등을 미화하거나 지지해 범죄를 용인하거나 조장해 공공의 안전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의 게시물은 게재가 제한될 수 있다는 네이버의 운영 정책에 따른 조치였다.

그러자 조주빈은 티스토리로 자리를 옮겼다. 계정은 대리인이 관리했다. 조주빈이 교도소에서 편지를 보내면 대리인이 블로그에 올려 주는 방식이었다. 조주빈의 대리인은 지난 2024년 1월부터 이달까지 총 20개의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누적 방문자 수는 25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제는 티스토리 블로그도 이용하기 어려워졌다. 에이엑스지(AXZ)는 조주빈의 계정을 영구 정지 처리했다. 실제로 조주빈의 블로그 주소를 입력하면 ‘접근이 제한된 블로그입니다’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티스토리 운영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국내외 플랫폼 운영사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의 계정 개설 및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도 미성년자 성폭행·성추행 혐의로 감옥살이한 고영욱의 유튜브 채널을 삭제한 바 있다.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에는 플랫폼 안팎에서 크리에이터의 행위가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칠 시 유튜브는 다양한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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