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인천 영종구, 의료취약지 지정되나
지역 주민 54.7% 기준 시간 내
응급실·지역응급센터 접근 불가
“골든타임 확보 여부 중점 검토”

오는 7월1일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영종구 출범을 앞두고, 지자체가 응급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종구의 '응급의료분야 의료취약지' 지정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에 위치한 인하대병원이 제물포구로 편입되면 기초단체 내 종합병원이 전무해지는 상황을 대비한 방침이다.
9일 인천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출범할 영종구를 의료취약지로 지정하기 위한 물밑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의료취약지는 주민이 지역 안에서 적절한 시간 내 필수 의료서비스(응급, 분만, 소아청소년과 등)를 이용하기 어렵거나 의료 인프라가 수요 대비 현저히 부족한 지역이다.
선정 기준은 30분 내 응급의료센터 접근 불가 인구가 27% 이상이거나, 권역센터 60분 내 접근 불가 인구가 27% 이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강화군과 옹진군을 인천지역 의료취약지로 지정했다.
다만 영종지역 의료 현실 역시 인근 강화군만큼이나 열악하다.
당시 복지부가 조사한 기준 시간 내 병원 응급실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을 보면 중구는 54.7%에 달한다. 강화군이 기록한 18% 대비 3배이상 높다.
지역응급센터까지 제시간에 도달하지 못하는 인구 비율 역시 54.7%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중구내륙 지역을 포함한 데이터로 영종구가 출범하면 접근 불가능 인구 비율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실제로 복지부 역시 당시 의료취약지 선정 과정에서 중구를 검토 대상에 포함했으나, 최종 단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걸림돌은 청라국제도시에 2029년 개원 예정인 서울아산청라병원이다.
올해 초 청라하늘대교 개통으로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의 연결성이 개선돼 운서1동 등 공항신도시에서 서울아산청라병원까지 약 25분 내외가 걸릴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구 증가로 인한 차량 증가, 시간대에 따른 차량 정체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송 시간이 늘어날 수 있어 '골든타임'을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구 관계자는 "영종 끝자락에 있는 용유동은 서울아산청라병원이 개원해도 기준시간을 넘긴다. 운서1동은 출·퇴근 차량정체 등 변수에 따라 이동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응급상황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확보다. 영종 주민들의 골든타임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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