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 연쇄살인범, 과거 상습 절도 정황도…"발각되자 지인들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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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인 김소영(20)씨가 과거 수차례 절도 행각으로 말썽을 일으켰다는 옛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김씨는 잘못을 감추려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고, 범행을 들킨 후에는 절도 사실을 아는 지인들을 전부 차단했다.
김씨는 이 사건 이후 센터 지인들과 연락을 전부 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없앴다.
A씨가 절도 피해를 당한 직후, 친구 C씨도 2023년 김씨를 처음 만났을 때 지갑이 사라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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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뭐가 사라져, 생리대도 없어졌다고"
절도 숨기려 거짓말… 발각되자 연 끊기도

서울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인 김소영(20)씨가 과거 수차례 절도 행각으로 말썽을 일으켰다는 옛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김씨는 잘못을 감추려 거짓말을 서슴지 않았고, 범행을 들킨 후에는 절도 사실을 아는 지인들을 전부 차단했다. 김씨에겐 애초 범행에 대한 죄의식이 결여돼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해석된다.
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와 2024년 청소년센터를 함께 다녔던 A씨는 김씨에게 지갑과 에어팟을 도둑맞았다. A씨가 센터 내 폐쇄회로(CC)TV로 분실 상황을 확인하려 하자, 김씨는 태연하게 "CCTV가 고장 났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한다. A씨는 "선생님이 고장 안 났다고 하셨다고 반박하자, 김씨가 바로 자백했다"며 "평소 나를 '언니'라 부르며 잘 따르더니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뒤통수를 때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A씨에게 지갑을 돌려줬다. 하지만 에어팟은 '알맹이를 부숴 변기에 넣었다'며 빈 껍데기만 돌려줬다고 한다. 김씨는 이 사건 이후 센터 지인들과 연락을 전부 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없앴다.
A씨는 김씨 소행으로 추정되는 절도 사건이 여러 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와 친했던 다른 지인도 화장품을 잃어버렸고 '김씨와 같이 있으면 항상 물건이 사라진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센터 측도 '생리대를 채워 놓으면 자꾸 없어진다'면서 의아해했다"고 전했다.
센터에서 김씨와 교류했던 B씨도 "김씨가 지갑을 훔친 사건이 또 있다"며 목격담을 들려줬다. A씨가 절도 피해를 당한 직후, 친구 C씨도 2023년 김씨를 처음 만났을 때 지갑이 사라진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한다. B씨는 "당시 김씨는 자신이 의심받자 강하게 부인하면서 도리어 화를 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C씨는 김씨와 한때 친했던 사이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23년쯤부터 최근까지 서울 강북구 약 11평 빌라에서 가족들과 거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김씨가 술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새벽까지 진상 손님을 상대하느라 힘들다고 푸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살인과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올해 1월 28일, 2월 9일 3차례에 걸쳐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가 어려운 형편에도 원하는 것을 누리기 위해 피해자들을 이용하다 연쇄살인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송치결정서에 "피의자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상태에서 자신의 욕구(고급 맛집, 호텔 방문, 배달음식 등)를 충족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적시했다. 또 "약물을 탄 음료가 피해자들의 생명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살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예견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최근 사이코패스(반사회성 인격장애) 판정을 받았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에선 40점 만점에 25점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25점부터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과외 선생을 살해한 정유정은 2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은 29점을 받았다.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21910210002937)
(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30517400000288)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나민서 기자 iam@hankookilbo.com
남병진 기자 sou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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