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계파-공천 갈등…여야 집안 싸움 '시끌'
국힘, 오세훈 미신청…추가 접수

85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내홍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법 제정안을 놓고 지방선거에까지 불똥이 튀며 계파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국민의힘에서는 공천 관련 불만이 터졌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인 한준호(경기 고양시을) 국회의원은 9일 같은 경선 후보인 추미애(경기 하남시갑) 국회의원을 염두에 둔 비판을 제기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정치 대전환, 시대교체를 완성하겠다'며 "낡은 이념과 진영 대결에 기대온 과거의 정치, 그 상징적인 인물들이 지금 하나둘 무대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서울시장 후보를 언급했지만 같은 당의 특정 인사를 겨냥한 듯 보인다.
한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혁신은 갈등을 키우는 혁신이 아니다"며 "당과 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답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이끌며 최근 정부의 공수처법 제정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검찰 개혁 등에 당 안팎의 화합을 주문했고, 당론으로 법 제정 통과를 채택한 상태다.
지난 8일에 이어 추 의원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한 의원으로서는 확실한 친명 구도를 통해 여타 경선 후보와 차별성을 이룬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론으로 공수처법 제정이 정해졌지만, 당내 갈등과 당원 간 불만은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로 최근에서야 겨우 갈등이 봉합됐지만, 이 사안으로 다시금 당론 분열이 현실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불만이 현실화 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8일 마감한 공천 신청을 안 하며 "당 노선이 바뀌지 않으면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은 이에 "수도 서울에서 현직 시장이 소속 정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경기도지사 경우 양향자 최고위원·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고, 인천시장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신청했다. 인천을 비롯해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은 아무도 공천 신청은 안 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추가 공천 모집은 없다"라고 선을 그으며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7차 공관위 회의 말미에 "필요에 따라 추가 접수를 하도록 하겠다"는 말미를 줬다.
국민의힘은 10일부터 후보자 면접 신사를 차례로 실시한다.
1일차(10일)는 광역단체장 인천시장·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은 경기 수원시·고양시· 용인시·화성시이다. 3일차(12일)는 경기 성남시·안양시·평택시·안산시·남양주시이고, 4일차(13일)에는 인천 부평구와 경기 파주시·김포시이다.
/글·사진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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