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교육] 화성 능동중학교 '흥미 유발 영어교육'

추정현 기자 2026. 3. 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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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스마트한 교육…영어 실력 'CLASS UP'

지난해 '경기외국어미래교육 라온 선도학교' 이어
올 AI 기반 영어 수업·평가 모델 '클래스업' 추진
교사 "자기주도적 학습 가능" "수업 전반에 변화"
학생 "집에서 수업 참여" "일일이 질문 안해도 돼"
▲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외국어 접하기'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영어 교육의 방향이 달라지고 있다. 단어와 문법을 암기해 시험 점수를 올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로 듣고 말하며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기술이 교육 현장에 도입되면서,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학습과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해지는 등 영어 교육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학교 교실에서도 AI를 활용해 학생들의 말하기·듣기 역량을 분석하고 학습을 지원하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보다 실천적이고 참여 중심적인 영어 교육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화성 능동중학교는 AI 기반 프로그램과 다양한 언어 활동을 접목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실제 의사소통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험하고 있다.
▲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단어 만들기 도미노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 능동중학교는 경기외국어미래교육 선도학교로서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언어 교육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경기외국어미래교육 라온(LAON)선도학교' 31개를 선정해 경기 미래형 영어 의사소통역량 수업·평가를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기존 31개교에서 100개교로 확대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 능동중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방문해 푸드트럭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LAON은 'Language Acquisition to Open & Navigate the Future'의 약자이자, 라온은 순우리말로 '즐거운'이라는 뜻이다. 영어 실력 향상과 동시에 세계와의 소통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기 위한 외국어교육 방식이다.

지난해 능동중학교는 라온(LAON)선도학교로서, 성남외국어고등학교 소속 원어민 교사 3명이 학교를 방문해 오전에는 3개 교실에서 원어민 회화 수업을, 점심엔 푸드트럭 체험을 운영했다.
▲ 능동중학교 학생들의 단어 행시 대회 결과물
지난해 2학기 이뤄진 외국어미래선도학교 공개 수업에서 영어과 수업 교사는 학생들이 AI 프롬프트를 직접 작성하는 수업 모형을 공개했으며, 태블릿을 활용해 자신의 답변을 제출하면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피드백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코딩해 개발 중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수업 공개 이후 진행된 장학사와의 간담회에서 교사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한 교사는 "학생들이 주도해 갈 새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AI 활용 능력과 영어 수업을 잘 버무린 수업이어서 배워갈 수 있는게 많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는 "새로운 외국어 접하기 수업에서 처음 듣는 나라의 생소한 언어로 문장을 구사하는 학생 모습이, 어렸을 때 영어를 처음 접했던 경험을 떠올리게 했다"며 "학생 시기에 색다른 언어를 처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수업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어 큰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올해부터는 목적과 취지에 맞는 선도학교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능동중학교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단어 만들기 도미노 대회', '언어 N행시 대회' 등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언어 교육 활동을 이어오면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태블릿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능동중학교는 '클래스업(CLASS UP)'을 도입해 학생들의 실제 의사소통 능력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맞는 교육과정과 질문을 생성하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2026학년도부터 지식 암기 단위 영어 교육에서 벗어나 말하기와 듣기 등 실제 영어 의사 소통 역량을 기르는 AI 기반 수업 평가 모델 '클래스업(CLASS UP)'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클래스업(CLASS UP)'은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와 질문을 생성하고, 말하기·듣기 수행 결과를 분석·피드백하는 영어 수업·평가 프로그램이다.
▲ 능동중학교 학생들이 태블릿을 활용해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학생들은 에듀테크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학습할 수도 있고, 교사는 AI 기반 수업을 준비해 수업 시간에 국한되지 않고 학생들과 더 효율적으로 교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지난 겨울방학 기간 진행된 LAON 선도학교 교사 포럼에서 경기도교육청과 '플랭'은 공동 개발 중인 어플을 경기지역 학교에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듣기와 말하기 수행평가를 일시에 시험 형식으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각자 참여 정도를 바로 피드백 받으며 수업 교사의 평가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능동중학교 교사들은 '클래스업(CLASS UP)'에 대해 기대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말해보카, 스픽 같은 영어 학습 어플은 요즘 대학교 입학 선물처럼 학생 전원에게 공유되기도 하고,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예산을 들여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돕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플랭 어플을 활용해 자기주도적 영어 학습을 진행하게 된 것은 학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능동중학교가 공개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능동중학교

또다른 교사는 "학생들의 활동지나 답안에 하나하나 개별적인 수준을 고려한 피드백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현실적으로 매 수업의 수행 정도를 평가하기 힘들었던 문제가 데이터 관리 어플과 '클래스업(CLASS UP)' 프로그램 도입으로 효율화돼, 학생들이 말한 문장을 어플로 녹음하면 교사는 클릭 한 번으로 집에 가서도 듣고 평가할 수 있어 학교 교실 수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학생은 "어플을 써보니 학습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고 선생님도 제 목소리를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다고 하셨다"며 "사정이 생겨 학교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어플을 활용해 집에서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불이익 없이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수업 시간에 일일이 질문하지 않아도 수업에 따라갈 수 있고 학교 수업 외에 자기주도학습을 할 때도 제 수준에 맞는 공부 방법을 도와주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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