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년 1000억 안팎 한국행…일본 통일교는 '거대한 자금줄'

김영민 기자 2026. 3. 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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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교단의 헌금 수익은 한국 본부를 떠받치는 탄탄한 자금줄 역할을 해 왔습니다. JTBC가 입수한 내부 문건과 일본 법원의 판결문에 따르면 해마다 1000억원 안팎의 거액이 일본에서 한국으로 송금됐습니다.

이어서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7월,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은 "어머니가 통일교에 낸 과도한 헌금으로 가정이 파탄났다"며 교단과 유착 의혹이 있던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일본 내 통일교 청산 작업은 급물살을 탔고, 1심에 이어 최근 2심 재판부도 교단에 대해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일본 신도들이 불법 행위까지 감수하며 헌금을 냈는데, 상당수가 통일교 한국 본부에 지원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판결문에 따르면 통일교 일본 교단에는 2018년부터 매년 우리 돈으로 약 4700억원의 헌금이 들어왔고, 이 중 780억에서 1600억원 넘는 돈이 해외로 송금됐습니다.

그런데 송금액의 90%가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해마다 1000억원 안팎의 거액이 한국 본부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JTBC가 입수한 통일교 내부 문건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납니다.

통일교가 2018년부터 3년간 전 세계에서 걷은 헌금액은 모두 1조원대.

그중 일본에서 나온 금액만 9800억원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걷은 헌금은 610억원에 그쳤습니다.

사실상 일본 교단이 한국 본부를 지탱하는 '거대한 현금 인출기' 역할을 해온 셈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특검이 경기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산 천정궁을 압수수색했을 때 출처가 불분명한 엔화 뭉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일본 법원의 해산 명령 이후 막대한 자금줄이 차단되면서 통일교 한국 본부는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수많은 이들이 그동안 고통받아왔다"며 "이번 판결이 역사의 커다란 분기점"이 될 거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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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8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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