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맞대결 유력… 박찬대 ‘혁신’ vs 유정복 ‘안정’

김성호 2026. 3. 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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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프레임 경쟁’ 본격 시작
박찬대, 지방행정 바람 일으킬 적임자
유정복, 연속적 시정 운영 필요성 강조

6월 인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의 양강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왼쪽부터) 박찬대 의원, 유정복 시장. /경인일보DB

6월 인천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을 앞세우는 박찬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수성을 노리는 현직 유정복 인천시장의 양강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선거일까지 80여일을 남겨둔 시점이다. 남은 기간 두 주자가 선거 국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프레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노련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 시정 운영을 할 인물을 고를 것인가와 대내외적인 격변의 시기에 필요한 혁신적 시정 운영을 펼칠 인물을 택할 것이냐는 두 선택지로 단순화할 수 있다. 즉 ‘박찬대의 혁신’과 ‘유정복의 안정’이라는 프레임 대결 속에서 치러질 공산이 큰 것이다.

박 의원은 지방 행정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적임자로 자신을 강조한다.

기존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자랑하는 ‘풍부한 행정 경험’이 없다는 점을 오히려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답안이 정해져 있는 사안보다는 ‘매뉴얼’이 없는 영역에서 자신의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는 점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민간 영역, 특히 경제 분야 전문가다. ‘자본주의의 파수꾼’으로 불리는 공인회계사 출신이다. 신뢰자본으로 작동하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기업이 생산한 정보를 사실에 부합하는지 가려내는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영역에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금융감독원, 삼일회계법인 등을 거쳤다. 그는 민주화 투쟁 과정의 학생운동 계보에 이름을 올리거나 걸출한 시민운동이나 노동운동을 한 경험이 없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는다.

박 의원은 “지방 정부도 이번에 새롭게 변화할 시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지방에서도 행정의 혁신을 일으켜, 시민의 삶, 주민의 삶을 바꾸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다.

반면, 유 시장은 ‘엘리트 공무원’ 출신으로 행정 경험은 여느 현직 정치인과 비교해도 돋보이는 편이다. 대학 4학년 재학 시절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1980년 강원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내무부 주요 부서와 경기도 기획관 등을 거쳐 관선 김포군수와 인천 서구청장으로 일했다. 공무원 신분을 내려놓은 후 1995년 민선 초대 김포군수, 2대 김포시장에 당선됐고 2004년부터 17·18·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승리하며 ‘3선’의 이력을 쌓았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두 차례의 장관을 역임한 이력도 있다. 2014년 민선6기 인천시장으로 당선됐고 한 차례 낙선 이후 2022년 민선 8기 인천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민선 3·4기 안상수 시장 이후 인천시장 선거에 연임된 인물은 없다. 유 시장은 ‘연임 시장’으로서의 연속적인 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안정감을 최대한 부각하는 방식의 선거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직 시장의 재선이 쉽지 않았던 지역인 인천에서 이번 선거가 유 시장의 관록이 선택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박 의원의 혁신 바람이 선택받을 것인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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