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클로 힘싣는 中…선전시 “창업비용 0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픈클로가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통제권 상실과 같은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맞물려
보조금 등 지원책
본격적 산업 육성
무료 설치 행사에
1000명 오픈런도

오픈소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오픈클로’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는 보조금과 창업 지원책까지 내놓으며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9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선전시 룽강구는 전날 ‘오픈클로 및 OPC(1인 기업) 발전 지원을 위한 몇 가지 대책’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오픈클로 도입 비용을 지원하고 관련 기술 패키지를 개발·배포하는 기업에 최대 200만 위안(약 4억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직접 나서 오픈클로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매체 중국신문망은 “초기 창업 비용을 ‘제로’ 수준으로 낮춰 선전을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열풍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6일 선전의 텐센트 본사에서는 오픈클로 무료 설치 행사가 열리자 1000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행사에는 개발자뿐 아니라 은퇴 엔지니어,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렸다. 상하이에서도 바이두 등이 주최한 오픈클로 개발자 행사에 최근 300명이 넘는 참가자가 몰려 무료 설치 추첨에 참여했다.
오스트리아 공학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개발한 오픈클로는 사용자 컴퓨터 시스템을 직접 조작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 머무는 챗GPT나 제미나이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평가된다. 사용자 컴퓨터에 접근이 가능해 실무적인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앤스로픽의 클로드와도 닮았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개발자는 물론 일반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다만 설치 과정이 비교적 복잡한 탓에 중국 SNS에서는 300~1000위안가량의 비용을 받고 설치를 대신 해주겠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업자들은 설치 서비스만으로 며칠 만에 26만 위안(약 5200만 원)을 벌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픈클로의 확산은 AI 상업화를 적극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리창 총리는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오픈클로를 포괄하는 개념인 ‘지능형 에이전트’를 언급하며 관련 창업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 1위 사이버 보안 업체 360그룹의 창립자이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저우훙이는 “조만간 원클릭 설치 버전을 출시해 누구나 쉽게 ‘랍스터(오픈클로의 별명)’를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오픈클로가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통제권 상실과 같은 보안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CMP는 “중국 남부 지역은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정부 “중동사태 확전 대비 비축유 방출 계획 준비”
- 가격담합 적발기업, 최소 매출 10% 과징금 물린다
- “유가 급등에 팔아도 걱정”...중동발 가격 인상 도미노 현실화
- “꽃값 그대로인데 한 달 난방비만 1000만 원” 치솟은 유가에 화훼업계도 시름
- 대출도 K자형 양극화 심화…건설업 6개 분기 연속 대출 감소
- 年 20% ‘충성론’ 받아 도박·코인하는 김 병장…현역병 대출만 242억
- “1억 넣으면 150만원 매달 따박따박” 믿었다가 낭패…ETF 과장 광고 ‘주의보’
- 공항서 “연예인이 벼슬이냐” 분노 터지자…앞으로 유명인 ‘황제 경호’ 없앤다
- “비트코인 5만달러·은 5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블룸버그 전략가의 경고, 왜?
- ‘포르쉐 약물운전 사건’ 일상 파고든 마약...경찰, 반년간 6648명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