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화물 증가… 인천지역 국제주선물류업체(포워더) 급증
작년말 652개로 2022년比 20%↑
인천공항 가까워 복합운송 장점
신규 절반 중국업체… 대안 필요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화물이 늘면서 인천지역에 등록된 국제주선물류업체(포워더)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 지역에 등록된 포워더 수는 652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06개와 비교하면 46개나 많아진 수치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22년 말 542개와 비교해도 3년 만에 90개(20.2%)나 증가했다.
포워더는 화주로부터 받는 화물을 운송, 하역, 포장하는 등 수출입 절차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천 지역 포워더 수가 증가한 것은 전자상거래 화물이 늘면서 LCL(소량 화물) 컨테이너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화물은 개인이 구매한 소량 물품이 대부분으로, 화주가 이들 물건으로 컨테이너를 가득 채우기 어려운 구조다. 포워더는 여러 화주의 화물을 모아 컨테이너 1개를 채우고, 도착지에서 다시 이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전자상거래 화물이 급증하면서 이를 처리하는 포워더 숫자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자상거래 화물을 처리하는 인천항의 관련 물동량은 2022년 1만5천311t에서 지난해 2만6천27t으로 70% 가까이 급증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상항공복합운송(Sea&Air) 물동량이 많은 것도 포워더 증가에 영향을 끼친 이유로 꼽힌다. 포워더는 화주의 의뢰를 받아 최적의 물류 경로를 골라 화물을 운반한다. 인천의 경우 항공편이라는 선택지도 있어 포워더들이 더 수월하게 영업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포워더가 많아지면서 인천지역 물류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워더들은 가까운 항만이나 공항을 선택해 화물을 운반하는 만큼, 인천항과 인천공항의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창고·운송·통관 등 연관 물류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최근 중국 회사가 증가하고 있어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물량이 많아 신규 등록 업체 중 절반 이상은 중국 업체라는 게 인천지역 포워더의 설명이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직원들을 직접 고용해 인건비를 줄이고, 15~20% 낮게 수수료를 부르면서 한국 업체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인천 복합물류운송협회 양창훈 회장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국내에 설립된 자국 포워더를 통해 화물을 수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데다, 가격 경쟁력도 앞서 한국 업체들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인천시나 항만 당국이 지원을 통해 국내 업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엽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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