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삼성·SK하이닉스, 신입사원 대규모 채용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 노려
사업 확장 따른 엔지니어 확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슈퍼사이클(장기 호황)' 진입에 발맞춰 2026년 상반기 신입사원 대규모 공개 채용에 돌입한다.
양사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굳히기 위해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0일부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8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과 HBM4(6세대) 등 첨단 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채용 규모를 예년보다 크게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의 채용 일정은 오는 17일까지 삼성커리어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한 뒤,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과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실기 테스트를,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를 병행한다.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70년째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향후 5년간 총 6만 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날인 10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기술 사무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인력 충원에 나선다.
이번 채용은 HBM과 D램, 낸드 연구개발 및 PKG개발 등 핵심 기술 분야에 집중되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SK직무적성검사(SKCT)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는 오는 7월 입사하게 된다.
최근 SK하이닉스는 기존 경력 중심에서 신입과 전임직까지 아우르는 수시 채용 체계인 '탤런트 하이웨이(Talent hy-way)'를 도입해 역량 있는 인재를 시기와 경로에 제한 없이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청주 P&T7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신규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폭발적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과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국내 반도체 양사의 인재 선점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며 "기술 격차 유지를 위한 석·박사급 연구 인력은 물론, 대규모 공장 증설에 따른 현장 엔지니어 확보가 이번 채용의 핵심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