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담양군수]관광·농업 중심 산업 구조를 미래 산업과 연결 관건

오승현 기자 2026. 3. 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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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원 군수 재선 도전 속 선거 판세 요동
민주당 후보군 다자 경쟁…경선 결과 촉각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며 3파전 형성
지역경제·관광·AI 산업 전략 핵심 쟁점
[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전남 담양군수]사진은 왼쪽부터 박종원, 이규현, 이재종, 정철원, 최화삼. (가나다 順)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담양군수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구도로 접어들고 있다.

조국혁신당 소속 정철원 군수의 재선 도전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이 텃밭 탈환을 내세우며 총력전에 나서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선거 판세는 3자 구도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논의가 불발되고 선거 연대 역시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양당 간 정면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결과와 무소속 후보의 지지세가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하는 정철원 군수는 조국혁신당 창당 이후 첫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담양고와 전남도립대를 졸업한 그는 금성면 주민자치회장을 시작으로 제7·8대 담양군의원, 제9대 후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낸 뒤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51.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 군수는 "담양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며 "경마공원 유치와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 달빛철도 연계 교통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 경제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밀착형 AI 도시 구축과 스마트 농업 확대를 통해 농촌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담양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종원·이규현 전남도의원과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이 출마 채비를 갖추며 치열한 경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종원 전남도의원은 군의원과 도의원을 모두 지낸 4선 정치인으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토박이 정치인이다. 그는 "지방의회와 도의회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담양의 미래 성장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농업과 관광, 문화가 결합된 스마트도시 모델을 통해 담양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업 AI 샌드박스 도입과 개발제한구역 해제, 기본생활소득제 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농민과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규현 전남도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대전면 출신인 그는 3선 군의원과 초선 도의원을 지낸 4선 정치인으로 농민회장 출신이자 서예가로 활동하는 등 농업과 문화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왔다.

이 의원은 "담양의 가장 큰 자산은 농업과 자연, 그리고 문화"라며 "4인 가족 기준 월 120만원 '담양형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삶의 안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반도체 산업 유치, 먹을거리 통합지원센터 구축, 2천만 관광시대 실현 등을 통해 담양을 농업과 관광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 역시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해 재선거에서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수북면 출신인 이 전 행정관은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행정관 등을 지낸 정책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그는 "광주권 메가시티의 핵심 거점으로 담양을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AI 실증특화도시 조성과 데이터 산업 유치, 광주 지하철 노선 확대 등을 통해 담양을 미래 산업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문화관광 공공기관 유치와 주거·문화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과 관광객이 함께 찾는 활력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마가 거론되는 최화삼 전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도 선거 구도를 흔들 변수로 꼽힌다. 금성면 출신인 그는 4·5대 군의원과 5대 전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낸 지역 정치인이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아 자산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한 경험을 앞세워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 전 이사장은 "담양의 미래는 경제 체질을 얼마나 탄탄하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며 "AI 실증도시와 스마트 농업 시범지구 조성,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다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민 생활과 직결된 천원택시 확대와 마을 순환버스 도입 등 생활 교통 정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담양군수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 대응을 꼽고 있다. 관광과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미래 산업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가 주요 정책 경쟁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혁신당 현직 군수와 민주당 후보, 무소속 후보가 맞붙는 구도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담양의 미래 산업과 지역 경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가 군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