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비즈니스석 논란' 실력으로 반박한 韓 여자축구, 끝내 일 냈다...LA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권 획득

장하준 기자 2026. 3. 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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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하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 무대에 올랐다. 동시에 최종예선 출전권까지 확보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개최국 호주와 치열한 공방 끝에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 7점을 확보했다. 호주 역시 승점 7점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한국이 +6, 호주가 +5로 한 골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이 차이를 바탕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위 통과는 대진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국은 오는 14일 같은 시드니 경기장에서 B조 또는 C조 3위 팀과 8강전을 치른다. 반면 조 2위로 밀린 호주는 B조 2위 팀과 맞붙는다. 현재 B조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강팀과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8강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와 맞붙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또한 이번 성과로 한국은 추가적인 성과도 얻었다.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에게 주어지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 ⓒ연합뉴스/EPA

경기 이후 신상우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 도중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운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이 남지만 대회 준비 과정에서 설정했던 첫 목표였던 조 1위와 8강 진출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조 1위 확보는 일정 면에서도 큰 이점이 됐다. 만약 조 2위로 떨어졌다면 대표팀은 서호주 퍼스로 이동해 단 4일 휴식 후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조 1위를 차지하면서 시드니에 남아 체력 소모를 줄이고 더 많은 준비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조 1위를 차지한 덕분에 힘든 이동을 하지 않고 시드니에 머무르게 됐으며, 그만큼 회복과 전술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국제 무대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4강에 오른 팀들과 8강 탈락 팀 중 플레이오프 승리 팀까지 포함해 총 6개 팀이 2027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각종 논란과 맞서 싸우고 있다. 남자 대표팀에 비해 인프라, 성적, 경기력 등이 좋지 않았던 여자 대표팀은 동등한 조건의 비즈니스석을 요구했다. 이에 축구 팬들은 그럴 자격이 있냐며 비판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이 요구를 받아들이며 선수단에 비즈니스석을 제공했다. 덕분에 축구 팬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실력으로 보답했다. 과연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두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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